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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국왕 조의와의 통화를 마친 후 진루안이 시간을 보았는데, 지금은 벌써 11시였다. 표창룡과 진도구가 데리고 간 임페리얼의 병사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바로 자신이 기현 진씨 가문으로 돌아가기에 가장 좋은 시기였다.

“최시유?”

진루안은 소리쳐서 대책임자를 불렀다.

대책임자 최시유는 정원에 있다가, 진루안의 외침을 듣고 급히 홀로 달려갔다.

“궐주님, 저를 찾으십니까?”

“차 한 대를 준비하고, 나와 함께 기현으로 가자.”

“네, 제가 직접 운전해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최시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원인을 묻지 않았다. 어차피 진루안이 무슨 일을 한다고 해도 당연히 그 나름대로 근거가 있을 것이다.

밖에 나간 그는 바로 지프차를 동원했고, 직접 차를 몰고 진루안을 기현으로 데려다 주었다.

장원을 나온 진루안은 지프차에 올라 기현으로 곧장 달려갔다.

기현과 금구시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 전속력으로 가면 1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손복기의 일을 해결했으니, 당연히 진씨 가문에 가서 진봉상을 죽이는 것이다.

진루안은 진봉상 그를 두고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여전히 마음속의 살기를 억제하지 못하고 그를 죽이려 했다.

‘설사 할아버지가 진씨 집에 있다 하더라도 나를 막을 수 없어.’

‘아무튼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든 이 진봉상은 반드시 죽일 거야!’

‘아무도 내 부모를 모욕할 수 없고, 아무도 내 할아버지를 불경할 수 없으며, 더욱이 감히 이렇게 나를 모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진봉상이 그런 말을 한 이상, 내가 자기 편인 사람을 죽였다고 탓할 수 없어.’

강호의 사람들은 생사가 모두 정상이다.

진루안이 피비린내 나는 수단으로 사람을 죽여도 아무런 죄책감도 없었다. 필경 진봉상은 일반인이 아니다.

‘게다가 말을 잘못했고 일을 잘못한 데다가 나를 음해하려 했으니, 대가를 감당해야 해.’

한 시간 반의 여정에서. 최시유는 진루안의 지시하에 기현을 경유한 뒤 진씨 가문이 있는 작은 산촌으로 곧장 달려갔다.

진씨 가문의 산촌은 지난날과 다름없이 평온했다. 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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