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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허허, 세 명의 원로들이 모두 이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어요.”

진봉교는 찻잔을 꼭 쥐었다. 찻잔은 순식간에 깨졌지만 여전히 자신의 분노를 풀지 못했다.

“남은 원로들도 이런 생각인가요?”

진봉교는 음울한 얼굴로 다른 세 원로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넷째 원로 진봉모, 다섯째 원로 진봉철, 여섯째 진봉영은 모두 70세 정도의 노인이다.

그들 세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지만 마음속으로는 몹시 망설였다.

그들은 모두 이것이 바로 대원로와 가주 사이의 갈등이 빚은 분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그들이 끼어들었다가 이기면 좋지만, 지면 추후에 결판을 내야 할 것이다.

줄을 설 때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일단 한 걸음이 틀리게 되면, 잇달아 틀리게 되는 것이다.

“나 진봉한은 동의하지 않아!”

바로 그때, 사랑채 밖에서 분노의 고함이 들려왔다.

이어서 지팡이도 짚지 않은 진봉한이 바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일곱째 원로지만 가주가 바뀌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

“우리 진씨 가문의 원한은 바로 근본이야. 만약 복수를 하지 않는다면, 죽은 진씨 가문의 수많은 동포들에게 떳떳하지 못해.”

“설사 진씨 가문에서 사람이 죽었다 하더라도, 그는 우리 진씨 가문의 영웅이야. 설마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가주가 바뀌어야 하는 거야?”

“만약 당신들이 모두 이렇게 생각한다면, 왜 거북이 껍데기를 벗고 바로 자라가 되지 않는 거야?”

진봉한은 잇달아 포효했다. 가장 젊은 노인으로서 그의 노기도 가장 왕성했기에, 대충 따지지 않았다.

“건방지게!”

대원로인 진룡강의 안색은 갑자기 무쇠처럼 어두워졌다. 이 진봉한이 이렇게 조롱하는 것은 그야말로 그를 욕하는 것이다.

“나 진봉한은 사랑채에서 제멋대로 굴지 않았어, 오늘 건방지다면 제멋대로 건방지게 굴어주지, 당신이 또 나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

진봉한은 차갑게 웃었고, 온통 조롱하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진룡강을 노려보았다.

설사 진룡강이 어른이라 하더라도 진봉한의 눈에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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