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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진루안은 담담한 표정을 회복했다. 더 이상 분노의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손복기를 향해 말했다.

“확실히 악행은 벌을 받는군요. 이것도 때가 되어서 벌을 받은 셈이지요.”

“그래서 여전히 그 말을 보고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때가 되면 모두 오겠지요!”

진루안의 말은 희비를 띠지 않았고 아무런 분노도 없었다.

진루안의 말을 들은 손복기도 득의양양하게 입을 삐죽거리며 웃으면서 말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나도 내가 그래도 합격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지요.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손복기의 말에 진도구와 대책임자는 손복기의 위선임을 느끼면서, 모두 입을 삐죽거리고 차갑게 웃었다.

진루안은 오히려 정상이라고 느꼈다. 그도 이런 사람들의 이런 식의 위선에 익숙해졌다. 정말 위선적이지 않으면 이런 위치 위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 착한 사람들은 일찌감치 도태되었어.’

‘마음이 독하고 위선적이고 복잡한 사람만이 이런 위치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지.’

“손씨 가문에서 과연 인재가 나왔군요.”

진루안은 가볍게 웃었다.

연예계를 관장하는 손대평과 그는 모두 최고의 권문인 손씨 가문의 중요한 인물들이다. 이 손복기도 마찬가지로 손씨 가문에서 내노라 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천만에요, 천만에요.]

[아이고, 나는 좀 피곤해서 우선 차 안에서 좀 쉬어야겠어요.]

“그래요, 너무 피곤하지 않게 푹 쉬세요.”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는 순간 진루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적나라하게 날뛰면서 득의양양하게 뽐내고 있어. 심지어 내게 번뜩이며 도발하기도 했어.’

‘별장이 불타고 곽진성도 죽었어. 신희도도 내가 죽여버렸으니 모든 증거가 전부 없어졌어.’

“나는 정말 어리석었어, 정말 어리석어.”

짝!

진루안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바로 자신의 따귀를 우렁차게 갈겼다.

진도구는 안색이 크게 변하여 얼른 앞으로 나가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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