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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그는 사람을 죽인 적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반대로 그는 신희도를 위해 암암리에 적지 않은 방해자와 걸림돌을 제거했지만,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만난 적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계속 죽이게 해?’

‘권총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누가 죽일 수 있겠어?’

‘그러나 만약 죽이지 않는다면, 보스가 내게 맡긴 임무를 완수할 수 없어. 그러면 반드시 탄로날 거야. 일단 진루안이 보스가 그를 죽이라고 했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사장도 위험해지겠지.’

무릇 사장이 살인으로 해결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평범한 일이 아니며, 이 사람도 절대 어떤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는 더욱 긴장했다.

지금 그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진루안은 눈을 가늘게 뜬 채 한 걸음 한 걸음 그를 향해 걸어갔다.

중년 남자는 진루안이 그를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필사적으로 권총을 꽉 쥐고 엄한 표정으로 노발대발했다.

“이리 오지 마. 다시 오면 총을 쏘겠어.”

“총을 쏴.”

진루안은 냉담하게 웃으며 계속 그를 향해 걸어갔다.

중년 남자는 눈꺼풀이 펄쩍 뛰었고, 진루안의 이런 모습을 보자 마치 마귀처럼 놀라서 권총을 버리고 몸을 돌려 도망치려고 했다.

‘진루안을 죽일 수 없다면 그럼 바로 도망치는 거야. 어쨌든 진루안에게 잡히지 말아야 해. 잡히면 정말 희망이 하나도 없어.’

그러나 그를 잡으려는 진루안이 어떻게 그를 도망가게 놓아둘 수 있겠는가?

한 걸음을 내밀면서 진루안의 손은 한사코 중년남자의 상의를 잡았고, 그를 잡아당겨 땅에 쓰러뜨렸다. 진루안이 한 발로 그의 얼굴을 밟자, 그는 땅에 딱 붙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말해봐, 누가 이렇게 간이 커서 네가 나를 죽이라고 했어?”

진루안의 말투는 아주 차갑고 뼈에 사무쳐서, 남자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기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진루안은 사실 이미 추측이 있었다. 다만 그에게 확인을 시켜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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