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님?”진루안은 막 떠나려고 할 때, 진도구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도구야, 왜 왔어?”“진 선생님? 괜찮으세요?”진도구뿐만 아니라 표창룡도 이곳에 나타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루안을 향해 달려왔다.그들은 총소리를 들은 후 재빨리 달려왔다.“나는 괜찮아, 너희들 긴장하지 마.” 진루안은 손을 흔들었다. 그들 두 사람의 관심과 긴장에 대해서 진루안은 이해할 수 있었다.진루안의 앞에 온 두 사람은, 진루안의 몸에 확실히 상처가 없는 것을 자세히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진도구가 또 시체 앞으로 걸어가서 보니, 이 남자의 뒤통수에 구멍이 하나 더 생겨서 바로 즉사했다.표창룡도 다가가서 본 다음에 안색이 변했다.“계태강이잖아?”“너는 그를 아니?” 진루안은 의아하게 표창룡을 바라보았다. 표창룡은 고개를 끄덕였고 아주 굳은 표정이었다.“그는 조하문의 사람입니다. 듣자하니 나중에 조하문이 신희도의 신변에 사람들을 보냈고, 신희도를 위해서 차마 볼 수 없는 일들을 전문적으로 했다고 합니다.”“그렇다면 그가 소주를 죽이려 한다는 뜻이 아니겠어. 그것이 바로 신희도의 생각이야.”진도구는 미간을 찌푸렸고, 안색이 조금씩 일그러졌다.“맞아, 신희도가 나를 죽이려고 했어. 그는 나를 죽이면 끝이라고 생각한 거야.”“나는 그가 이런 생각을 하게 한 것을 후회하게 해 주겠어.”“날이 어두워졌으니 사람을 죽이기에 딱 알맞네.”“너희들은 대책임자를 찾아가서 차를 몰고 오라고 해. 그리고 우리는 신희도의 집으로 간다.” 진루안은 두 사람에게 얘기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분부했다.‘작전은 이미 시작됐어.’표창룡과 진도구는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모두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갔다.진루안은 휴대전화를 꺼내 손복기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내가 어떻게 하든 손복기가 끼어들 수 있는 게 아니야.’‘설사 내가 신희도를 죽인다 하더라도 손복기는 나를 통제할 수 없어.’‘내가 손복기의 감독이 순조롭지 못하다고 탓
“너는 즉시 지부에 전화를 걸어 시시각각 곽진성을 주목하라고 해. 신희도의 배경은 바로 그야. 절대 그를 도망가게 해서는 안 돼.”진루안은 차 뒤에 앉아서 옆에서 지부를 책임지는 대책임자에게 분부했다.지금 진루안은 이미 장난칠 마음이 없어졌다. 곧 살육의 순간이 다가오는데, 진루안은 이곳에서 시간을 끌 기분이 아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대책임자는, 감히 머뭇거리지 못하고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서 지부 요원들에게 지시하였다.진루안은 또 금구시 지부의 소책임자를 보고 지시했다.“당신은 즉시 금구시의 지부에 전화해.”“예.” 소책임자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부하들을 동원했다.진루안은 이 모든 것을 분부한 후, 눈을 감고 힘을 갈무리했다. 이어지는 피비린내 나는 살육에서 진루안은 고도의 정신 집중을 유지해야 하며, 절대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진도구는 지금의 진루안의 살기와 과감한 배치를 보면서, 진루안이 진씨 가문에 있을 때를 떠올렸다. 진루안은 원래 진봉상을 죽이려 했는데, 진봉교의 저지가 아니었다면 진봉상을 놓아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원로들을 죽이는 것은 진루안의 눈에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야. 그 조상이 그의 직계 친족이 아니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어.’갑자기 진도구는 진루안이 눈을 뜨고 그를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갑자기 그는 마음이 조여지면서 진루안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소주님, 무슨 분부가 있습니까?” 그는 먼저 물으며 진루안을 바라보았다.진루안은 그윽하고 복잡한 눈빛을 한 채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당연히 또 진씨 가문에 있을 때, 진봉상이 그를 가정교육이 안 된 자식이라고 욕을 했던 생각을 떠올렸다.설령 할아버지가 막는다 하더라도 그의 마음속의 분노는 줄곧 발산되지 않았다.지금의 살육의 순간에 진루안은 살육의 기회를 많이 갖게 되었다.여러 번 되풀이해서 생각한 뒤에 진루안은 그래도 이 순간에 결정을 내렸다.“오늘 신희도 일이 끝나면 도구야, 나랑 진
“누구세요?”별장 문에 도착한 신희도는 무거운 목소리로 한마디 물었고, 말투는 경계심을 띠고 있었다.진도구는 몸을 돌려 진루안에게 이 신희도에게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를 표시했다.진루안은 직접 입을 열었다.“나는 진루안이야. 문을 열어.”“뭐? 진루안?”갑자기 깜짝 놀란 신희도는 순식간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즉시 자신의 수하가 진루안을 암살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오히려 진루안이 찾아오자 갑자기 당황했다.당연히 지금 어떻게 진루안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겠는가?진루안도 그가 문을 열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 방범문으로 내가 들어가는 걸 막겠다니, 신희도는 정말 꿈도 야무진 거지.’진루안은 바로 발을 들고 문짝을 걷어찼다.‘쾅’ 하는 굉음과 함께 걷어 차인 방범문 전체가 날아가서 별장의 거실에 세게 부서졌다.거대한 소리가 신희도 일가족이 모두 놀라서 깨게 만들었다.신희도가 만약 빨리 피하지 않았다면, 이미 50kg 무게의 쇠문짝에 맞아 죽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다.그리고 그는 진루안이 진도구와 표창룡, 그리고 금색 군복을 입은 20명의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진루안, 네가 감히 개인의 집에 무단 침입했어?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신희도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진루안을 가리켰다. 그의 분노는 극도로 강렬했다.아무 말도 하지 않던 진루안은, 2층의 계단에서 두 젊은 녀석이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 중 한 명은 바로 자신이 이미 본 신익수고, 좀 더 젊은 사람이 바로 신익호였다.‘이렇게 큰 죄를 짓고도, 단지 아버지가 신희도라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법망을 벗어났지.’“진가야! 너 너무 날뛰는 거야!”진루안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 신익수는 죽어라 주먹을 꽉 쥔 채 진루안을 죽이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허허, 내가 날뛰는 것은 실력에서 비롯된 거야!”진루안은 신익수의 질문을 듣자, 참지 못하고 입을 삐죽거리며 웃었다.손을 들자, 뒤에서 한
진루안은 들어온 뒤에 아무런 이유도 말하지 않고 바로 두 사람을 총으로 쏴 죽였다. 원래 죄를 다스려야 할 두 사람인 차남 신익호와, 신희도의 아내를 총으로 쏴 죽인 것이다.그들 두 사람의 죄는 진작부터 용서할 수 없었다. 특히 신익호는 어릴 때부터 악행이 가득했다. ‘이런 사람이 살면, 사람들에게 나쁜 점만 있을 뿐 전혀 이익도 없어.’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신희도고, 그의 아버지 뒤에는 또 의부가 한 명 있다. 그 의부가 그로 하여금 전혀 아무런 징벌도 없게 만들었고, 신희도의 담력은 점점 더 커진 것이다.‘그래, 기왕에 다른 사람은 감히 죽여서 처리하지 못했어.’‘나 진루안이 죽이겠어!’“진루안, 나는 알고 싶다. 너는 왜 감히 이렇게 하는 거야?” 신희도는 이미 냉정하게 이성을 되찾았다. 그는 진루안이 바보가 아니라고 느꼈다. ‘그가 감히 이렇게 공공연히 그의 집에 침입해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필연적으로 의지하는 자가 있을 거야.’‘하지만 그는 이 의지하는 자가 누군지 모른다.’“내가 너의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내가 먼저 너에게 물건을 보여 줄게.”진루안은 엷게 웃으며 소파 위에 앉은 다음 눈 옆에 있는 대책임자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대책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희도의 죄명이 적힌 문서를 신희도의 몸 앞에 놓았다.신희도는 급히 가져와 자세히 보았고, 순간 그의 얼굴색은 창백해지면서 종이를 쥔 두 손이 모두 떨리기 시작했다.그는 매우 당황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저질렀던 모든 죄의 증거가 뜻밖에도 모두 적혀 있었다. 이렇게 모두 진루안에 의해 조사기 완비되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는 고개를 들어 마음속의 두려움을 억눌렀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떨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너, 너는 나를 어떻게 조사한 거야? 왜 날 조사한 거야?”신희도는 최선을 다해서 이 긴장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몹시 분노했고 더더욱 당황했다. 진루안은 신희도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바로 내가 방금 너의 질문에 대답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그는 깜짝 놀랐다.핸드폰의 화면을 보고 갑자기 안색이 이상해졌다. ‘이렇게 늦었는데 진 선생이 뜻밖에도 전화를 했어?’그는 감히 끊지 못하고 망설이면서 전화를 받았다.다른 사람들은 진루안의 무서움을 모르지만, 그는 정말 훤하게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는 진루안이 손복기를 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것이다. 그로 하여금 감히 조금도 소홀히 하지 못하게 한다.[이찬국?]전화기에서 진루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찬국은 얼른 대답했다.“예, 진 선생님, 접니다.”[사람들을 데리고 신희도의 거처로 와. 지금, 당장.]진루안은 이찬국에게 많이 말하지 않고 이 두마디만 한 후 휴대전화를 끊었다.이찬국은 크게 놀랐지만 진 선생의 뜻을 알 수 없었다.그러나 그는 감히 소홀히 할 수 없었다.‘진 선생이 이렇게 말한 이상 틀림없이 원인이 있을 거야.’그러나 그는 보증을 지키기 위해 신희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신희도의 전화는 아무도 받지 않는 상태였고, 연속 세 번 걸었는데도 마찬가지였다.그는 곧 사고가 났다는 것을 깨달았다.만약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신희도가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을 리가 없다.그는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다시 수하에게 전화를 걸어서 전부 신희도의 거처로 달려오도록 했다.진루안은 밖에 서 있었다. 이때 주위에서는 이미 총소리와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모두 아래층으로 내려왔다.대책임자는 진루안의 지시하기 전에 부하들에게 이곳을 에워싸게 했다.아파트 주위는 총을 든 요원들이 경비하면서 이곳은 흡사 금지구역처럼 되었다.주민들 모두는 감히 시끄럽게 굴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20분도 지나지 않아 십여 대의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왔다.경찰까지 대규모로 온 것을 본 주민들은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직감하였다.특히 일부 거주자는 이 별장에 사는 사람이 신희도 일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차에서 내린 이찬국은 얼굴의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 바로
이찬국은 자기가 어떻게 신희도의 별장을 떠났는지 몰랐다. 그는 줄곧 머리가 멍한 상태로 있다가, 치안국으로 돌아와서야 깨어났다.그의 마음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보다 더 겁이 났다.‘이런 실력을 가진 사람은 몇 명 없어.’‘그러나 진루안은 이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어. 그는 바로 신희도와 신희도의 가족들을 엄벌할 수 있었어.’이찬국은 신희도의 가족이 어떻게 오만방자하게 날뛰면서 금구시에 해를 끼쳤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신희도의 막내아들 신익호는 그야말로 작은 악마였다.‘그러나 신희도가 자신의 아들을 감쌌고, 또한 천촉성의 곽진성이 커버하면서 신익호를 무죄로 석방시켰지. 오히려 그 소녀의 가족이 감히 말을 하지 못하게 강제로 위협했어.’‘얼마 전에 신희도의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노부인의 귀싸대기를 때렸고, 우울증에 걸린 노부인은 결국 죽음에 이르렀는데 죽기 전에 모두 그녀의 이름을 외쳤어.’‘이런 죄만이 아니라 신희도의 아내에게도 많은 인명과 관련된 소송이 있었지만, 그런 소송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해결할 수도 없었어.’이찬국 그도 신희도와 곽진성의 위협과 권력에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그가 정의를 구현하고 싶었다고 해도, 지금의 이 시대는 정의 구현의 대가가 너무 컸다. 그는 이런 대가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우리가 어려운 난제를 하나 받은 거지요?”이때 이찬국의 보좌관이 만면에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그는 신희도가 죽은 이 일이 금구시에 얼마나 큰 충격을 불러올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 ‘필연적으로 금구시에 대지진을 불러올 거야.’‘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게 될까 봐 모두가 두려워할 거야.’“이 일은 우리가 상관할 필요가 없어. 당연히 높은 분이 떠받칠 거야.”이찬국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보좌관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진루안의 신분을 알게 된 후에, 그는 긴장할 것이 없었다. ‘어차피 진루안이 이 일을 했으니 필연적으로 이 일을 끝낼 수 있는 능력도 있을 거야.’그는 또한 그렇게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별장의 문을 열었다.그러나 문을 열자, 강한 빛이 바로 비추면서 그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았다.그가 눈을 뜨기도 전에, ‘찰칵’ 소리를 내면서 두 손에 차갑게 수갑이 채워졌다.지금 눈을 뜬 그는 문 밖에 제복을 입은 한 무리의 남자들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우두머리인 남자는 그가 아주 잘 아는 사람이었다.“천룡,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상대방을 노려보던 곽진성은 노여움으로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그가 천룡이라고 부른 중년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아무것도 하지 않아. 단지 당신은 우리와 함께 좀 가 줘야겠어.”“너희들, 왜 나를 잡는 거야?” 곽진성은 필사적으로 발버둥쳤지만, 그를 제압한 두 건장한 청년들에게는 근본적으로 버틸 수가 없었다.그를 바로 승합차 안으로 밀어넣은 뒤에, 차문을 닫고 황급히 떠났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온한 밤이 계속 이어졌다.그러나 금구시에서 시작된 진동은 이미 천촉성까지 확대되었다.곽진성은 승합차 안에서 두 손에 수갑을 찬 상태였고, 그의 가방은 강천룡의 손에 있었다.“강천룡,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너 설마 나한테 원한을 사겠다는 거야?”곽진성은 완전히 당황해서 강천룡을 향해 줄곧 화를 내며 포효했다.강천룡은 마음대로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가방을 열고 안에 있는 물건들과 은행카드, 예금통장을 꺼냈다.“헐, 곽진성, 너 정말 돈이 많네. 한밤중에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뭘 하려는 거야?”강천룡은 놀리듯이 은행카드를 들었다. 이것은 다이아몬드카드로 적어도 백억 원대의 예금이 들어있다.“네가 무슨 상관이야?” 강천룡을 노려보던 곽진성은 위기의식이 전혀 없거나, 지금 그를 겨냥한 위기를 눈치채지 못한 채, 여전히 그의 신분에 의지해서 말했다.“됐어, 억지로 말하지 마. 내가 이미 너를 잡았는데 너는 설마 이유를 모르겠어?” 귀찮다는 듯이 손을 흔들던 강천룡은 곽진성을 노려보며 물었다.곽진성은 그의 말을 들은 후에야 비로소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들어가자.” 손복기는 진루안을 보고 한마디 했다. 마지막으로 흰 셔츠와 검은 바지를 앞세운 뚱뚱한 남자에게 눈길을 주었다.“신대평, 너는 여기서 강천룡 일행을 기다려.” 손복기는 이 뚱뚱한 사람에게 지시했다.진루안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진도구와 함께 손복기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표창룡은 따라오지 않았고 대소 책임자도 올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신분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그들은 들어가고, 신대평이라는 이 사람이 남아서 강천룡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지금 신희도가 죽자, 적어도 신대평은 마음속에서 은근히 기뻐하고 있었다. 물론 이 기쁨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진 선생, 주빈 자리에 앉으시지요?” 회의실 테이블 앞에 선 손복기는 한껏 미소를 지으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진루안은 마음대로 손을 흔들었고, 주빈 자리를 다투지 않고 아무데나 앉았다.그는 여기에 위세를 부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신희도의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왔을 뿐이다.진루안이 마음대로 의자에 앉는 것을 본 손복기는 진루안의 뜻을 알게 되자, 사양하지 않고 주빈 자리에 앉았다.‘이 젊은이는 도대체 누구야?’그들은 신희도가 살해된 일에 대해 단지 모호한 개념만 있을 뿐,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당연히 진루안을 알지 못했고, 진루안이 신희도를 죽인 것도 몰랐다.아마도 이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잘 아는 사람은 이찬국일 것이다.“모두 앉아. 여기가 원래 당신들의 근거지인데 무슨 예의를 차리는 거야?”주위의 사람들이 감히 자리에 앉지 못한 채 모두 테이블 옆에 서 있는 것을 본 손복기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손복기가 말을 하자, 그제서야 한숨을 돌린 사람들은 천천히 순서대로 자리에 앉았다.진루안이 차지한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은, 감히 진루안에게 일어나라고 하지도 못한 채 묵묵히 다른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손복기까지 이처럼 그를 존중하는데, 지금 누가 감히 건방지게 이 신비로운 젊은이를 건드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