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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우리는 이제 들어가자.”

손복기는 진루안을 보고 한마디 했다. 마지막으로 흰 셔츠와 검은 바지를 앞세운 뚱뚱한 남자에게 눈길을 주었다.

“신대평, 너는 여기서 강천룡 일행을 기다려.”

손복기는 이 뚱뚱한 사람에게 지시했다.

진루안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진도구와 함께 손복기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표창룡은 따라오지 않았고 대소 책임자도 올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신분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들은 들어가고, 신대평이라는 이 사람이 남아서 강천룡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신희도가 죽자, 적어도 신대평은 마음속에서 은근히 기뻐하고 있었다. 물론 이 기쁨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진 선생, 주빈 자리에 앉으시지요?”

회의실 테이블 앞에 선 손복기는 한껏 미소를 지으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마음대로 손을 흔들었고, 주빈 자리를 다투지 않고 아무데나 앉았다.

그는 여기에 위세를 부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신희도의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왔을 뿐이다.

진루안이 마음대로 의자에 앉는 것을 본 손복기는 진루안의 뜻을 알게 되자, 사양하지 않고 주빈 자리에 앉았다.

‘이 젊은이는 도대체 누구야?’

그들은 신희도가 살해된 일에 대해 단지 모호한 개념만 있을 뿐,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당연히 진루안을 알지 못했고, 진루안이 신희도를 죽인 것도 몰랐다.

아마도 이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잘 아는 사람은 이찬국일 것이다.

“모두 앉아. 여기가 원래 당신들의 근거지인데 무슨 예의를 차리는 거야?”

주위의 사람들이 감히 자리에 앉지 못한 채 모두 테이블 옆에 서 있는 것을 본 손복기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손복기가 말을 하자, 그제서야 한숨을 돌린 사람들은 천천히 순서대로 자리에 앉았다.

진루안이 차지한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은, 감히 진루안에게 일어나라고 하지도 못한 채 묵묵히 다른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손복기까지 이처럼 그를 존중하는데, 지금 누가 감히 건방지게 이 신비로운 젊은이를 건드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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