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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서경아는 콧방귀를 뀌며 진루안을 밀쳐냈다. 진루안이 신분을 드러냈다고 해서 긴장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은 없었다.

이게 바로 서경아였다. 누구를 마주하든 비굴하지 않는 것이 바로 서경아였다.

"이제 보니 당신을 향한 제 편견이 보통 깊었던 게 아닌가 봐요." 서경아는 자조적으로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며 늘 진루안에 대해 걱정했지만, 만약 진루안이 없었다면 진작에 서화 그룹 대표이사 자리에서 밀려났을 거라는 걸 이제는 완전히 깨달았다.

알고 보니 진루안은 늘 묵묵히 그녀의 뒤에서 그녀를 돕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무엇을 했던가?

사사건건 트집 잡고, 차갑게 대하고 무시했었다.

아마, 상처받았겠지?

옆에 있는 진루안을 몰래 흘깃 쳐다본 서경아는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데 왜 서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려는 거예요?" 서경아는 아직 궁금한 것이 남아있어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진루안같은 신분과 저력이 있는 사람에게 그녀는 닿을 자격도 없을 것 같은데 그는 기꺼이 서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오겠다고 말했다.

"스승님 부탁이었어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서경아의 질문에 진루안도 체념한 얼굴로 말했다.

그도 데릴사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알게 되면 명성이 얼마나 나쁘던가

하지만 스승님은 그의 성격을 시험하려고 했고 그는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당신 스승님? 그러면 그동안 계속 스승님이랑 있었던 거예요?" 서경아의 두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그녀는 진루안의 과거에 몹시 큰 흥미가 있었다.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는 서경아의 모습에 진루안은 아예 지난 6년간의 일들을 국가 기밀 외에 다 알려줬다.

족히 30분 동안 진루안은 자신이 가장 위험했을 때, 가장 힘들었을 때 또 가장 보람찼을 때의 일을 서경아에게 알려주었다.

진루안의 과거를 들은 서경아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듣고 있자니 심장이 다 튀어나올 것 같았다.

특히 진루안이 3년 전의 해외 임무에서 총알이 심장과의 거리가 1cm 채 안 되는 왼쪽 늑골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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