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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별장문을 연 진루안은 밖에 서서 쭈뼛거리고 있는 정도헌을 흘깃 쳐다봤다. 그런 뒤 등을 돌려 무심하게 그에게 말했다.

얼른 쫓아들어온 정도헌의 얼굴에는 아직도 긴장감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은 기쁨이었다. 그는 이번에 드디어 궐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궐…"

"필요한 거 있어?" 진루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가 호칭을 다 부르기 전에 끼어들어 말을 잘랐다. 이내 위협하듯 그를 노려봤다.

정도헌은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알아챘다. 지금 이런 곳에서 궐주님이라고 불러서는 안 됐다.

이런 신분은 드러내서는 안 됐다. 잘못하면 엄청난 사건으로 이어졌다.

만약 동강시에서 궐주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정사당의 사람들은 놀라 까무러칠게 뻔했다.

건성의 정사당도 다들 깜짝 놀랐었다.

심지어 그도 오늘 전화로 진루안이 동강시에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 놀라 심장박동이 다 빨라졌었다.

별장의 거실은 황금빛의 불이 비춰지고 있었다.

"경아 씨, 내려와요.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요."

진루안은 2층을 향해 외친 뒤 정도헌을 보며 앉으라고 소파를 가리켰다.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은 정도헌은 진루안이 직접 물을 따라주자 다시 긴장하며 벌떡 딜어섰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앉아!" 진루안은 정도헌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그는 앞뒤가 다른 가식적인 사람이 싫었다. 어쩌면 지금 속으로 자신을 욕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정도헌은 안절부절못하며 자리에 앉았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진루안을 마주하니 여전히 긴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어쩔 수 없었다. 진루안은 신분도 고귀했고 지위도 엄청났으며 실력은 출중해 그는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고작 6년 만에 수백 번의 크고 작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용국을 위해 1급 국제 명예를 백 개가 넘게 쟁취했으며 2등 명예는 3백 개가 넘었다. 심지어 전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자리인 군신의 왕 자리도 연속 4년이나 독점하고 있었다.

용국 안에서 스승인 백 군신의 도움과 수많은 인맥은 진루안의 궐주 지위를 점점 더 높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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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카라니시코라
왜!!연재를 안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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