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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이동근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이 변하더니 고개를 들어 진루안을 바라봤다.

“네 놈이 팔극권의 진수를 어떻게 알아?”

그는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루안이 말한 건 팔극권의 총강 심법이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비밀이기도 하다.

그런데 진루안이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라들 앞에서 대놓고 말하다니 놀랄 수밖에.

“팔극권은 생각에 있지 힘에 있는 것이 아니며 생각으로 공격하는 것이지 힘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강하면 그 힘을 이용하라. 그게 바로……주먹이다!”

말투가 급변하면서 주먹을 내지르는 순간 진루안의 주변에 공기가 거세게 휘몰아쳤다.

이동근의 지금 심정은 충격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형용할 수 없었다. 그는 완전히 넋이 나가 주먹질을 하는 방법마저 잊어버렸다.

“상대가 강하면 그 강함을 이용하라. 산에 불어든 바람처럼 상대의 곳곳에 영향을 끼치리라!”

“상대가 날뛰면 그 정서를 이용하라. 강에 비친 달처럼 상대가 아무리 일렁여도 부서지지 않으리라!”

“상대가 한을 품으면 그 악함을 이용하라. 진기 한방이면 상대를 이길 수 있으리라!”

팔극권의 진수를 하나하나 보여주며 활력 넘치는 공격을 펼치는 진루안 덕에 주위 사람들마저 그의 주먹에 실린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동근은 멍하니 옆에 서서 마치 스승의 전도를 받는 제자처럼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상대가 본인을 미워한다 한들 상대를 미워하지 말라. 맑은 물속에서만 헤엄치는 물고기를 더 잘 볼 수 있으니!”

“상대가 힘을 쓰면 그 힘을 이용하라. 팔극의 힘이 멀리까지 전해지리라!”

진루안은 손과 발을 함께 이용하며 팔극권뿐만 아니라 팔극퇴의 진수와 참뜻을 융합하여 보여주었다. 그 화려한 기술에 이동근은 현재 대결하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멍하니 진루안을 바라봤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몇몇 진루안을 미워하는 사람을 빼고 거의 모든 사람이 현재 대결을 하는 중이라는 사실도 까맣게 잊은 채 멍하니 진루안을 바라봤다.

특히 한준서의 표정은 매우 싸늘했다. 그는 상대가 어쩌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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