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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루안 씨 한씨 가문에서 루안 씨를 찾지 못하게 얼른 동강시를 벗어나요.”

서경아는 본인의 가문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은 채 진루안의 안위만 걱정했다.

한씨 가문의 분노는 일반 가문에서 감당하기 버거웠지만 그녀는 본인의 가문을 위해 진루안을 내버리는 일은 할 수 없었다.

서호성을 포함한 서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진루안을 내놓기를 원하고 있었지만 그녀만은 그걸 원하지 않았고 아무리 이 일의 후폭풍을 감당하지 못할지라도 후회하지 않았다.

서경아의 말에 진루안은 곧바로 한씨 가문 사람들의 꿍꿍이를 간파했다.

“걱정 마요, 경아 씨. 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오늘은 편히 쉬어요.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나 한씨 가문 저택 갈 거예요!”

도망치는 건 진루안의 스타일이 아니다. 하물며 상대가 한씨 가문이라면 도망칠 이유조차 없었다.

솔직히 한씨 가문에서 그를 찾지 않는다고 해도 그는 그들 가문 저택에 쳐들어가 그들과 한바탕 놀 생각이었다.

안 그래도 한준서처럼 “훌륭한” 인재를 배양해 낸 한씨 가문이 대체 어떤 집안인지 궁금했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아니…….”

뚜뚜뚜!

서경아가 설득하기도 전에 진루안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 시각 혼자 별장에 있던 서경아는 답답한 마음에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버렸지만 한편으로 진루안이 걱정되었다.

물론 그녀도 진루안의 신분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한영길 그 괴물은 신분으로 누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실력이 무서울 정도로 강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진루안이 기어코 한씨 가문 저택에 가겠다니 그녀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 시각 핸드폰을 내려놓은 진루안은 기지캐를 켜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던 정도헌과 마영삼도 얼른 뒤따라 일어났다.

“도헌 씨, 오늘은 마 영감과 시간 보내. 내일 아침 마 사장과 약속 잡는 거 잊지 말고. 나는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어.”

대충 몇 마디 분부하고 몸을 돌려 다방을 나가는 진루안의 모습에 정도헌과 마영삼은 서로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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