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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

동강시, 양씨 가문 저택.

“정말이야? 진루안이 정말 한씨 저택에 쳐들어가 소란을 피운 것도 모자라 한영길의 손가락을 망가트리고 한준서의 다리를 부러트렸다고?”

잠에서 갓 깨어난 양서빈은 세수하기 바쁘게 부하의 보고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한씨 가문이 어떤 집안인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진루안이 그렇게 대담한 일을 저지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한씨 가문의 보복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건가?’

그는 분명 뭔가 있다는 생각에 아침밥을 먹을 겨를도 없이 아버지의 방으로 달려갔다.

양씨 가문 저택은 한씨 가문 저택과는 완전히 다른 인테리어였다. 한씨 가문 저택은 유럽풍이라면 양씨 가문 저택은 한옥이었다.

그 한옥은 양씨 가문 본가인데 지금의 시가로 따지면 400억 이상을 호가한다.

양서빈은 본인의 방에서 나오기 바쁘게 정원을 지나 다른 방으로 향했다. 그곳은 어르신들이 묶는 곳이다.

“아버지, 한씨 가문 소식 들었어요?”

양서빈은 안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문밖에 서서 기다렸다.

“서빈아, 들어오너라!”

그리고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진 뒤에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의 장식은 매우 간단했지만 고풍스럽고 정교했으며 가치가 상당했다.

그 안에는 60대의 노인 한 분이 서 있었는데 말끔한 흰 두루마리를 입은 채 식사를 마친 뒤 차를 끓이고 있었다.

그가 바로 양씨 가문 가주 양태식이다.

양서빈은 양씨 가문의 첫째인데 양태식이 늦게 결혼해 40살에 양서빈을 낳았기 때문에 둘은 나이 차이가 꽤 된다. 물론 노년에 득남한 건 아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양태식은 차를 끓인 뒤 양서빈을 향해 빙그레 웃었다.

“한씨 가문에 무슨 일이 있길래 이렇게 긴장했어?”

그의 눈에 양서빈은 그를 한 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양씨 가문 젊은 세대의 자랑거리이다.

게다가 양원 그룹도 잘 키워 가고 있었던 아들이 이토록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양태식은 더욱 의아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긴장했지?’

아버지의 물음에 양서빈은 쓸데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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