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루안이 자기한테 무례한 태도로 말하는 바람에 화가 나 있던 마석호는 그가 서씨 가문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것을 보자 매우 흡족했다.이에 그는 호의에 찬 말투로 끼어들었다.“됐습니다. 젊은 사람이 철없어 그런 것이니 다들 그만 하세요. 이보게, 앞으로 윗사람을 만나면 예의를 갖춰. 알겠나?”마석호는 마치 대인배인 것처럼 진루안을 향해 미소 지으며 사람들을 말렸다.그러자 주위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서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엄지를 쳐들며 그에게 아첨하기 시작했다.“역시 마 사장님은 배포도 남다르다니까.”“마 사장님이 어떤 분인데 이런 가난한 놈과 같게 굴겠습니까?”“오늘 마 사장님이 온 것만으로도 우리 서씨 가문의 영광입니다.”“마 사장님, 진루안 저 자식은 원래부터 사고를 잘 치고 다니는 놈이니 상대하지 마세요.”그들은 저마다 진루안에게 호통치며 그의 무례함과 방자함을 비난해 댔다.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서경아는 낯빛이 점차 어두워졌다. 그녀는 친척들이 진루안을 모욕하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진루안이 손을 저으며 그녀의 흥분을 가라앉혔다.“마 사장,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전에 어르신을 묻으려고 했던 교외의 부지는 분명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왜 갑자기 주택지로 변경하여 경매로 넘겼지? 설마 서씨 가문을 골탕 먹이려던 건가?”진루안은 여전히 싸늘한눈빛으로 마석호를 바라보며 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그의 말투와 태도에 서씨 가문 사람들은 또다시 화가 나 그를 비방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정도헌은 눈살을 찌푸렸다.‘이 사람들 감히 궐주님을 이렇게 업신여기고 모욕한다고? 당장 입 닥치게 해서 궐주님이 마석호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그 입 다물지 못할까! 이건 당신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니까 좀 빠져 있어!”정도헌은 서씨 가문 사람들을 향해 노호하며 그들을 매섭게 쏘아보았다.그의 위엄은 마석호보다도 강했기에 진루안을 모욕하려던 서씨 가문 사람들은 곧바로 입을 다물고 찍소리도 내지
역시나 전 영감이라는 단어를 듣자 마석호의 낯빛이 이내 변했다.전광림은 그들처럼 신분 정치계 사람이 아니지만 건성의 전 대신, 전해강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전해강은 건성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람이기에 그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전광림은 몇십조의 자산 가치가 넘는 광림 그룹의 오너이다.때문에 전광림의 인맥은 두말할 것 없으며 거의 건성과 경주의 각시와 현을 모두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도헌처럼 대단한 인물이 그런 거로 마석호를 속일 리가 없었다.때문에 마석호는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무슨 관계요?”하지만 그는 여전히 단념하지 못하고 되물었다.정도헌은 아직도 단념하지 않은 마석호를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전 영감도 저분 앞에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그렇게 대단하다고요? 대체 어느 집 자제분인데 그래요? 용국에 진씨 성을 가진 명문 가문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마석호는 그 말에 깜짝 놀랐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그렇게 대단하다면 그가 들어보지 못했을 리 없을 테니까.하지만 용국에는 숨어있는 진짜 명문 가문이 많고도 많다. 그 가문들은 돈만 있는 부자 가문들과는 다르다.동강시에 있는 한, 양, 서, 정, 조 씨 가문은 그저 부자 가문일 뿐이다.그런데 정도헌이 말한 가문은 모두 수완이 뛰어난 권력가 가문이다.그런 가문 자제들 중 아무나 내놓아도 그들이 감히 따라잡을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어 쉽게 건드릴 수 없다.‘정 대신님이 이렇게 말한다면 진루안이 바로 그런 가문 자제라는 말이잖아?’듣기에도 남보다 못한 것 같아 보이는 데릴사위를 명문가 자제씩이나 되는 사람이 일부러 자처하다니 확실히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긴 하다.정도헌이 마석호와 뭔가를 상의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진루안은 인내심이 바닥났는지 어두운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비켜!”진루안은 정도언을 향해 싸늘한눈빛을 보내며 호통쳤다.정도헌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보아하니 그가 마석호를 도와
어르신의 관은 이미 땅에 묻혀 약 2미터 높이가 되는 비석을 세웠다.마석호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황급히 어르신의 묘지 앞으로 달려갔다.모든 사람은 그가 뭘 하려고 하는지 의아해했다. 심지어 서호성마저 그를 빤히 바라봤다.‘마 사장님이 뭘 하려는 거지?’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마석호가 무덤 앞에 무릎을 꿇더니 바닥을 치며 통곡하기 시작했다.“어르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작은 모순 때문에 어르신이 묻혀야 할 부지에 제약을 걸어놓고 스무날도 넘게 땅에 묻히지 못하게 했으니 모두 제 잘못입니다. 어르신 저 정말 반성하고 있으니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이렇게 머리 조아리며 사과드립니다.”곧이어 쾅쾅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석호는 진루안이 만족하지 않을까 봐 있는 힘껏 땅에 머리를 박았다.순간 주위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사람들은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라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마 사장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고 절한다니 믿어지지 않았다.조영화와 조윤은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고 서호성은 복잡한 얼굴로 진루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그리고 할아버지의 억울함이 풀리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던 서씨 가문도 이제 누명을 벗게 되자 서경아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할아버지, 이제 모든 일이 밝혀졌으니 편히 눈 감으세요.’그때 정도헌도 어르신의 무덤 앞으로 걸어와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그 모습에 사람들은 또 한 번 놀랐다. 정 대신처럼 지체 높은 분이 허리 집안 어르신께 허리 숙였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마석호가 무릎 꿇고 참회한 것도 모자라 정도헌이 허리 숙여 예를 표하다니, 이건 그들에게 있어서 너무 나 체면이 서는 일이었다.이미 인사를 드린 마영삼이 그 틈에 진루안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복잡한 표정으로 물었다.“도련님, 혹시 마 사장을…….”“제가 권력으로 사리를 도모하는 사람으로 보여요?”진루안은 마영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웃으며 그를 바라봤
진루안은 이미 마음속으로 마석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는데 정작 당사자는 그걸 모른 채 무덤 앞에서 통곡하며 열심히 연기했다. 서씨 가문 사람들마저 그가 연기한다는 걸 보아내지 못했지만 진루안만은 마석호가 진심으로 뉘우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저 내가 무서워 연기하고 있는 거겠지. 그러면서 속으로는 나를 원망할지도 모르지.’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마석호가 본인에게 원한을 품는 게 두렵지 않았다. 원한을 가져도 복수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진루안은 정도헌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손짓을 본 정도헌은 다급히 진루안 앞으로 달려왔다.그 모습마저 서호성은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진루안의 모든 행동을 관찰한 끝에 그는 모든 걸 눈치챘다.서호성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진루안도 당연히 본인의 장인어른이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것 역시 진루안의 목적이었다. 그는 서씨 가문 사위가 되려고 마음먹었기에 아무리 데릴사위라고 해도 서씨 가문 모든 사람들을 평정할 생각이었다.그렇게 하려면 가장 먼저 평정해야 할 사람이 바로 서경아의 아버지, 서호성이다.그래야만 더 이상 같잖은 사람들이 옆에서 지껄여 대지 않을 것이고 서경아도 집안에서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으니까.밖에서는 조윤이 호시탐탐 회사를 노려보고 있고 안에서는 조영화가 온갖 음모를 다 사용해 서경아를 상대하는데 만약 서호성의 지지와 도움마저 받지 못한다면 서경아는 그들을 상대하기 어렵다.하지만 이 모든 건 서씨 가문의 집안일이기에 진루안은 본인의 권력으로 서호성을 복종시킬 수 없다. 그저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영향력과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줘서 서호성에게 겁을 주는 것뿐.그 시각, 정도헌은 진루안 앞에 가만히 서서 본인의 궐주를 가만히 바라봤다. 하지만 그는 진루안이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이제 곧 아주 놀라운 말을 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역시나 진루안의 말은 그를 놀라게 했다.“내가 잠시 뒤에 마석호의 모든 죄를 열거해 줄 테니 건성에
앞서 그들은 힘을 겨루며 진루안을 모욕하면서, 진루안이라는 서씨 집안의 데릴사위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금 그들은 진루안이 바로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앞으로 나와 아부할 용기조차 없어졌다.벼룩도 낯짝이 있겠지? 만약 염치가 없다면,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아이고, 내 사위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정말 몰랐어?”조영화는 지금 흥분한 얼굴로 입을 가리고 진루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굴욕과 경멸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까? 조롱과 혐오를 어찌 털끝만큼이라도 알 수 있겠는가?없다!지금의 조영화는 간절하게 진루안에게 아부하고 싶었다. 그녀의 이런 방법은, 거의 뻔뻔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조윤은 그의 누나와 달리 지금 완전히 놀라서 멍해졌다.원래 눈앞의 아주 평범한 가난한 녀석인데, 갑자기 자신은 상대도 안 되는 큰 인물이 나서서 그를 가리키며, 네 눈앞에 있는 가난한 녀석은 나도 건드릴 수 없는 큰 인물이라고 말했다.지금 조윤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얼마나 많을지 짐작할 수 있다.그는 진루안이 뜻밖에도 도련님이라는 것을, 일찍이 서씨 집안의 모든 사람을 굴복시킨 도련님이라는 것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도 몇 명 없었다. 정도헌과 마 영감을 제외하면, 서호성과 서경아뿐이었다.서경아는 일찍 진루안의 배경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서호성은 방금 추측해낸 것이었다. 성이 진씨이고 그들 서씨 가문과 관계가 있는 사람은, 진루안 한 명밖에 없었다.게다가 진루안의 앞서 여러 가지 표현들과 더불어, 정도헌의 영합, 마석호의 두려움, 마 영감의 아첨, 이것들은 모두 하나의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진루안이 바로 도련님인 것이다.“도련님, 죄송합니다. 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습니다.”마석호는 방금 서씨네 집의 모든 사람들이 놀라 어리둥절한 것을 보고, 황급히 진루안에게 사과했다.그는 자신이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았다. 실수로 진루안의 신분을 까발렸고, 진루안이 원
“아빠, 또 누가 왔어요!”이때, 서경아는 향산 밖에서 천천히 달려오는 몇 대의 차를 보았는데, 모두 같은 색의 고급 차였다.서호성도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았지만, 이때 그는 이미 흥분하지 않았다. 만약 또 사람이 온다면, 필연적으로 진루안 때문일 것이다.다만, 그가 차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본 뒤에는, 얼굴에 충격을 받은 기색이 역력했다.조영화와 조윤 남매는 이 사람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마찬가지로 얼굴 가득 흥분과 감격한 표정을 하고서, 분주하게 맞이했다.전광림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지만, 팔에는 흰 천을 매고 있었고, 표정도 매우 무거웠다.전광림, 명성이 자자한 건성의 전 영감이 지금 여기에 왔다.“서 가주님, 애도를 표합니다!”전광림은 조영화와 조윤 남매를 상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을 바로 건너 뛰고, 서호성의 앞에 와서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전 영감님이 오신 것은, 서씨 가문의 영광입니다.”서호성은 과분한 총애에 놀라워하면서, 황급히 말을 했다. 전 영감의 출현이 틀림없이 자신의 사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여전히 감히 홀대하지 못했다.전광림은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서씨 가문 어르신의 무덤 앞으로 달려가,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천씨 가문의 부하 몇 명이, 차에 준비된 만장과 화환을 들고 와서 주위에 놓았다.“또 사람이 왔어!” 조윤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놀랐는지 흥분했는지는 모르지만, 목소리도 깨져 있었다.그는 소리를 지르고 나서, 자신이 잘못 소리쳤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서씨 집안 사람들에게 사과했다.어르신의 무덤 앞에서 고함을 지르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만약 예전 같았다면 그가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지만, 지금 어디서 감히 방자하게 구는 것인가.이번에 온 것은 4,5대의 녹색 지프차였다. 지프가 길 옆에 멈춰 서자, 지프차 안에서 사, 오십 명의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뛰어내렸고, 손에 소총을 들고 순식간에 두 줄로 정렬했다.그 뒤를 이어,
특히, 연정이 데려온 수십 명의 총을 멘 병사들은, 기세가 너무 무서웠다. 그들이 언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을까.그러나 그들이 정말로 주목하는 것은, 여전히 연정이 왜 진루안에게 인사를 올렸는가 하는 것이다. 그건 너무 괴이한 일이었다.‘설마 진루안이 여전히 군부의 어떤 사람인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렇게 강한 역량을 가질 수 있지?’서씨 가문 어르신의 장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서,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유일한 에피소드는, 마석호가 방금 이곳에 와서 한바탕 울면서, 무덤 앞에서 곡을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서씨 가문의 어르신에게도 좋은 일이다. 생전에 그는 바로 마석호의 타겟이 되었지만, 죽은 후에는 마침내 공평과 존엄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오늘의 일은, 동강시에서 아는 것이 많지 않다.설사 서씨 가문의 어르신을 매장한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정말 서씨 가문에서는 서안산에 매장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앞서 그들은 모두 창피를 당할까 봐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주동적으로 동강시의 상층 유명 인사들에게 알릴 수 있겠는가?이런 이유로, 동강시에서는 전광림과 연정이 이곳에 온 줄도 몰랐고, 정도헌이 서안산에 나타난 줄도 몰랐다.그러나 마석호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그는 동강시의 사장이자 마 대신인데, 어떻게 자신의 스파이가 없겠는가.그러나 그는 연정장군과 전광림이 모두 왔다는 말을 듣고 난 뒤에,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그는 마치 화살에 놀란 새처럼 깜짝 놀랐다.전광림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잘 알고 있다.연정이 어떤 인물인지 그는 더욱 속속들이 알고 있다.게다가 정도헌이라는 선전대신까지,건성의 세 거물이 서씨 가문 어르신의 장례식에 모였다.이것은 무엇을 대표하는 것인가? 그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대신으로 일했는데, 만약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벌써 상대에게 잡아먹혀서 뼈조차 남지 않았을 것이다.‘진루안은, 정말 건드릴 수가 없어.’사무
진루안은 자신이 오늘 자신이 한 일을, 이미 완전히 숨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물론 그도 무엇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또한, 서씨 가문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 데릴사위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려줄 때였다서호성의 질문에도, 진루안은 별로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백부님, 저는 군부와 관계가 있습니다!”진루안은 서호성을 보고, 천천히 대답했다.대답을 들은 서호성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진루안의 이런 모호한 답안에 만족하지 않았다.오늘의 반응으로 볼 때, 진루안은 필연적으로 군부와 아주 큰 관계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서안산에 어르신을 묻을 수 없었고, 당당한 3등 장군인 연정은 더더욱 초청할 수 없었다.“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니?”서호성은 진루안에게 계속 물으면서, 다소 긴장한 얼굴이었다.만약 그가 서경아의 친아버지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지금 감히 이렇게 마음이 평온하게 진루안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을 것이다. 진루안이 보여준 에너지는, 이미 이 작은 서씨 가문의 가주인 그와 비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단지 지금, 그는 설사 그가 알기 전에 했던 모든 일들이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더라도, 장인어른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위를 알아보고 싶었다. 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렸다.‘구체적인 걸 원하는 건가? 그런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말하지? 궐주의 신분은, 절대 말할 수 없어. 이것은 용국의 비밀이지. 소수가 아는 것 외에는, 사람들이 내 신분을 알게 할 수 없어.’‘일단 용국의 전신이 공개되면, 나는 국외의 무수한 세력의 포위 공격과 암살을 받게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용국에게는 절대적으로 나쁜 일이야.’그래서 진루안은 잠시 생각해 보았다. ‘역시 이 증명서를 서호성에게 보여주면 될 거야.’이 증명서는, 진루안이 진실한 신분을 대체하는, 가장 좋은 은닉 수단이다. 물론 이 증명서의 등급은 당연히 진루안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나쁜 놈들을 두려워 떨게 만들기에는 이미 충분했다. 설사 건성의 거물이 이 증명서를 본다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