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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역시나 전 영감이라는 단어를 듣자 마석호의 낯빛이 이내 변했다.

전광림은 그들처럼 신분 정치계 사람이 아니지만 건성의 전 대신, 전해강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전해강은 건성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람이기에 그 실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전광림은 몇십조의 자산 가치가 넘는 광림 그룹의 오너이다.

때문에 전광림의 인맥은 두말할 것 없으며 거의 건성과 경주의 각시와 현을 모두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도헌처럼 대단한 인물이 그런 거로 마석호를 속일 리가 없었다.

때문에 마석호는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관계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단념하지 못하고 되물었다.

정도헌은 아직도 단념하지 않은 마석호를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전 영감도 저분 앞에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그렇게 대단하다고요? 대체 어느 집 자제분인데 그래요? 용국에 진씨 성을 가진 명문 가문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마석호는 그 말에 깜짝 놀랐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그렇게 대단하다면 그가 들어보지 못했을 리 없을 테니까.

하지만 용국에는 숨어있는 진짜 명문 가문이 많고도 많다. 그 가문들은 돈만 있는 부자 가문들과는 다르다.

동강시에 있는 한, 양, 서, 정, 조 씨 가문은 그저 부자 가문일 뿐이다.

그런데 정도헌이 말한 가문은 모두 수완이 뛰어난 권력가 가문이다.

그런 가문 자제들 중 아무나 내놓아도 그들이 감히 따라잡을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어 쉽게 건드릴 수 없다.

‘정 대신님이 이렇게 말한다면 진루안이 바로 그런 가문 자제라는 말이잖아?’

듣기에도 남보다 못한 것 같아 보이는 데릴사위를 명문가 자제씩이나 되는 사람이 일부러 자처하다니 확실히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긴 하다.

정도헌이 마석호와 뭔가를 상의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진루안은 인내심이 바닥났는지 어두운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비켜!”

진루안은 정도언을 향해 싸늘한눈빛을 보내며 호통쳤다.

정도헌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보아하니 그가 마석호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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