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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진루안이 자기한테 무례한 태도로 말하는 바람에 화가 나 있던 마석호는 그가 서씨 가문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것을 보자 매우 흡족했다.

이에 그는 호의에 찬 말투로 끼어들었다.

“됐습니다. 젊은 사람이 철없어 그런 것이니 다들 그만 하세요. 이보게, 앞으로 윗사람을 만나면 예의를 갖춰. 알겠나?”

마석호는 마치 대인배인 것처럼 진루안을 향해 미소 지으며 사람들을 말렸다.

그러자 주위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서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엄지를 쳐들며 그에게 아첨하기 시작했다.

“역시 마 사장님은 배포도 남다르다니까.”

“마 사장님이 어떤 분인데 이런 가난한 놈과 같게 굴겠습니까?”

“오늘 마 사장님이 온 것만으로도 우리 서씨 가문의 영광입니다.”

“마 사장님, 진루안 저 자식은 원래부터 사고를 잘 치고 다니는 놈이니 상대하지 마세요.”

그들은 저마다 진루안에게 호통치며 그의 무례함과 방자함을 비난해 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서경아는 낯빛이 점차 어두워졌다. 그녀는 친척들이 진루안을 모욕하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진루안이 손을 저으며 그녀의 흥분을 가라앉혔다.

“마 사장,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전에 어르신을 묻으려고 했던 교외의 부지는 분명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왜 갑자기 주택지로 변경하여 경매로 넘겼지? 설마 서씨 가문을 골탕 먹이려던 건가?”

진루안은 여전히 싸늘한눈빛으로 마석호를 바라보며 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그의 말투와 태도에 서씨 가문 사람들은 또다시 화가 나 그를 비방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정도헌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사람들 감히 궐주님을 이렇게 업신여기고 모욕한다고? 당장 입 닥치게 해서 궐주님이 마석호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

“그 입 다물지 못할까! 이건 당신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니까 좀 빠져 있어!”

정도헌은 서씨 가문 사람들을 향해 노호하며 그들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그의 위엄은 마석호보다도 강했기에 진루안을 모욕하려던 서씨 가문 사람들은 곧바로 입을 다물고 찍소리도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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