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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어르신의 관은 이미 땅에 묻혀 약 2미터 높이가 되는 비석을 세웠다.

마석호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황급히 어르신의 묘지 앞으로 달려갔다.

모든 사람은 그가 뭘 하려고 하는지 의아해했다.

심지어 서호성마저 그를 빤히 바라봤다.

‘마 사장님이 뭘 하려는 거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마석호가 무덤 앞에 무릎을 꿇더니 바닥을 치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어르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작은 모순 때문에 어르신이 묻혀야 할 부지에 제약을 걸어놓고 스무날도 넘게 땅에 묻히지 못하게 했으니 모두 제 잘못입니다. 어르신 저 정말 반성하고 있으니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이렇게 머리 조아리며 사과드립니다.”

곧이어 쾅쾅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석호는 진루안이 만족하지 않을까 봐 있는 힘껏 땅에 머리를 박았다.

순간 주위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사람들은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라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마 사장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고 절한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조영화와 조윤은 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고 서호성은 복잡한 얼굴로 진루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억울함이 풀리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던 서씨 가문도 이제 누명을 벗게 되자 서경아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 이제 모든 일이 밝혀졌으니 편히 눈 감으세요.’

그때 정도헌도 어르신의 무덤 앞으로 걸어와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또 한 번 놀랐다. 정 대신처럼 지체 높은 분이 허리 집안 어르신께 허리 숙였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마석호가 무릎 꿇고 참회한 것도 모자라 정도헌이 허리 숙여 예를 표하다니, 이건 그들에게 있어서 너무 나 체면이 서는 일이었다.

이미 인사를 드린 마영삼이 그 틈에 진루안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복잡한 표정으로 물었다.

“도련님, 혹시 마 사장을…….”

“제가 권력으로 사리를 도모하는 사람으로 보여요?”

진루안은 마영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웃으며 그를 바라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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