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화

‘내일 아침까지 한씨 가문 저택에 와서 자수하라고? 안 그러면 서씨 가문에 손을 쓰겠다고?’

한씨 가문의 그 협박은 진루안 눈에 너무나도 겁 없는 행위였다. 하지만 한씨 가문과 서씨 가문을 비교해 봤을 때 한씨 가문에서 그렇게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진루안이 가장 못마땅한 건 한씨 가문에서 서경아까지 끌어들였다는 거다.

만약 이 타이밍에 한씨 가문에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그들이 서경아를 계속 괴롭힐 게 뻔하다.

그런 한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고분고분하게 만들 방법은 그의 무서움을 톡톡히 알려주는 것이다.

그에게는 한씨 가문을 괴롭힐 수단은 차고 넘쳤다. 그걸 한씨 가문이 감당할 수 있을지 문제지만.

어둠이 드리운 밤, 한씨 가문 저택 문 앞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하지만 정원 안에는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고 문 앞에 있는 두 개의 돌사자가 무서운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역시 동강시의 최고 가문 답네.’

하지만 이미 세상 물정을 거의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질우안에게 한씨 가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시각, 갑자기 나타난 진루안 때문에 한씨 가문 저택을 지키고 있던 부하가 어리둥절했다.

‘이 사람은 여기서 대체 뭘 하는 거지? 왜 자꾸 안쪽을 들여다보지?’

순간 모든 부하들은 경계 태세를 취하며 모두 밖으로 나와 진루안을 막아섰다.

“당신 누구야? 이렇게 늦게 한씨 가문 저택엔 웬일이지?”

맨 앞에 서 있는 남자가 싸늘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빤히 쳐다봤다. 그들은 진루안이 조금만 선 넘는 행동을 보이면 한꺼번에 달려들 기세였다.

하지만 그들의 무서운 눈빛에서 진루안은 별다른 기색을 보이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들 가주한테 전해. 진루안이 약속 지키러 왔다고.”

“진루안? 당신이 그 서씨 가문 데릴사위 진루안이라고?”

맨 앞에 있던 남자는 잠시 멍해 있더니 얼굴에 놀란 기색을 띠었다.

그는 당연히 한씨 가문에 큰일이 벌어졌고 도련님이 누군가에게 맞고 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련님을 그렇게 만든 당사자가 이렇게 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