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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이윤희 씨, 당신이야말로 뭔데 루안 씨한테 그런 말을 하는 거예요?”

이윤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경아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싸늘한 표정으로 이윤희에게 다가가는 서경아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의 압도적인 아우라에 이윤희는 긴장했는지 다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녀뿐만 아니라 안명섭마저 서경아의 그런 태도에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어느새 이윤의 앞에 도착한 서경아는 싸늘한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방금 한 말 다시 한번 해 보지 그래요? 그쪽이 뭔데 루안 씨를 그렇게 모욕해요? 이미 결혼했으면 유부녀답게 아내로써의 도리나 잘하세요! 안명섭 씨, 본인 와이프 간수 잘해요. 그쪽이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겠다면 제가 대신 교육해 드리는 건 어때요?”

본인을 싸늘하게 째려보는 서경아의 모습에 안명섭은 이내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서경아 씨, 다 제 잘못입니다.”

그는 말하면서 뒤로 돌더니 이윤희의 뺨을 내리쳤다. 순간 짝 하는 맑은소리가 모든 사람의 귀에 들어갔다.

“씨발년이 쪽팔리지도 않아? 당장 꺼져.”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자 이윤희는 민망함을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내 도망가 버렸다.

그때 안유아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거들었다.

“오빠, 그러게 저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면 안 된다니까.”

“됐어. 그만해.”

안명섭은 동생을 퉁명스럽게 노려보며 그녀더러 입을 다물게 했다.

그 시각 진루안의 표정은 한없이 평온했고 이윤희가 맞았음에도 그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몸을 돌려 그의 그런 표정을 확인한 서경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진루안이 아직 이윤희에게 일말의 감정이라도 남아있었다면 진루안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는 다르게 진루안은 오히려 그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대박이네. 멋져!’

이로써 그는 서경아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 셈이다.

그 시각 한준서의 안색은 매우 어두웠다. 서경아가 안씨 가문과 척지는 것도 마다하고 진루안을 위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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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카라니시코라
연재 좀 빨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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