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9화

그녀는 진루안에 관해 아는 것들을 떠올렸다. 다 아주 조금 밖에 없었다.

그녀는 진루안이 예전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녀와 상황이 비슷했다. 다만 진루안의 부모는 일찍이 사망한 것이 아니라 실종되었다.

그에게는 이윤희를 전여자친구가 있었다. 아니면 첫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아주 예전에 돈이 없다는 이유로 헤어졌다.

진루안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길거리를 떠돌며 구걸하며 지냈고 그 뒤로 몇 년간은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며칠 전, 그는 동강시로 돌아와서는 또 이윤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당신 그동안…" 서경아는 드디어 이야기의 포인트를 찾았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진루안의 사라진 6년을 잊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6년 동안 도대체 뭘 하러 갔는지 아무도 몰랐다.

다만 한 가지, 진루안은 돌아온 뒤 조금 출세한 듯했다. 이윤희와 안명섭의 결혼식 축의금도 포대 자루에 담아서 줄 정도였다.

"이거 보여줄게요!" 진루안은 온화하게 웃으며 바지 주머니에서 증명서 하나를 꺼내 서경아에게 건넸다.

서경아는 이 증명서를 두 번째로 보는 사람이었다.

첫 번째는 바로 잔뜩 겁을 먹었던 동강시의 위생 대신이었다.

의아한 얼굴의 서경아는 증명서 위의 금색 휘장을 보자 순간 얼굴이 굳었다. 천천히 증명서를 열자 진루안의 증명사진과 그 안의 내용이 보였다.

"당신…" 서경아는 넋을 놓은 채 멍한 눈으로 진루안을 쳐다봤다.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 증명서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모든 의문을 풀어주었다.

"그동안 전 임페리얼에서 군인으로 지냈어요. 수많은 공적과 명예를 쌓았고 용국에서는 이걸 저에게 주었죠. 이 증명서만 있으면 동강시는 물론 건성에서도 전 두려울 것 하나 없어요!"

"전에 위생 대신이 생각과 태도를 바꿨을 때, 전 별말 없이 그저 이걸 보여줬을 뿐이에요."

"그리고 여섯 가문에서 보내온 선물도 제가 전광림을 구해줘서 은혜를 갚겠다는 그런 이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