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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진루안은 표창룡을 힐끗 보았다. 그는 곧 진루안의 뜻을 이해하고, 음침한 안색으로 진태균을 향해 말했다.

“당신의 두 아들이 나에게 56억 원의 도박 자금을 빚졌으니, 돈을 갚아.”

“돈 갚아!”

“빨리 돈을 갚아!”

20여명의 양아치들이 위협적인 말투로 어지럽게 소리치며 진태균과 진봉상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진봉상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고대무술 수련자로서, 특히 연기9중의 등급이니 더더욱 그들에게 놀랄 수 없었다.

그러나 진태균의 안색은 오히려 많이 일그러졌다. 그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창피를 당했다고 느껴서 얼굴이 화끈거린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56억 원을 어디서 그렇게 쉽게 모을 수 있겠는가?

‘그 가산을 탕진한 두 아들로 하여금 진루안을 속이게 하지 않았어? 어째서 도리어 걔들 자신이 함정에 빠진 거야?’

“큰 조카, 네 두 형제가 너에게 돈을 내라고 하지 않았어?”

진태균은 표독스럽게 이를 악물고 진루안을 노려보며 물었다. 눈에는 위협적인 빛이 가득한 것이 마치 진루안에게 경고하는 것 같았다.

‘너는 이 빚을 인정하는 것이 좋아. 안 그러면, 내가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

진태균이 뜻밖에도 눈빛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것을 본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냉소를 금치 못했다.

‘정말 좋은 개는 이쁨을 받고, 나쁜 개는 죽음을 자초하게 되는 거지.’

‘진태균은 아직도 이 모든 것을 내 잘못으로 돌리려는 거야? 이건 좀 심하네.’

진루안은 입을 벌리고 말하려고 하자마자, 가주 자리에 앉아 있던 진봉교가 냉담하게 웃기 시작했다.

“정말 웃기는 얘기지. 내 손자가 왜 너의 아들에게 돈을 써?”

“태균이 너는 정말 낯가죽도 두껍지!”

“큰아버지, 당신…….”

진태균은 분노하여 진봉교를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또 말하지 못했다.

여전히 냉담한 표정으로 진태균을 주시하던 진봉교는 진봉상을 보고 냉담하게 외쳤다.

“셋째 동생, 네 손자가 빚진 돈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야. 우리 진씨 가문에는 56억 원이라는 큰 돈은 없어!”

“그 돈은 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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