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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진봉교는 진루안에게는 진씨 가문에 대한 감정이 조금도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만약 할아버지인 내가 여기에 있지 않았다면, 루안은 벌써 이곳을 떠났을 거야, 또 진루안에게는 아무 이익도 아무 의미도 없는데, 진태균에게 얽어 맬 필요가 있겠어?’

목을 비튼 진루안은 눈의 살기가 갈수록 많아졌고, 마지막에는 비웃음으로 변했다.

“허허, 그래, 그래, 진봉상, 당신이 말한 것은 아주 좋아.”

“맞아, 나는 확실히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야.”

“그래서 지금 이 교양 없고 인간성도 없는 내가 여기서 당신을 죽일 거야!”

“나는 당신이 진씨 가문의 원로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당신이 방금 그 말을 했으니 나는 당신을 이 세상에 살게 할 수 없어.”

“아무도 나 진루안을 모욕할 수 없어. 진봉상 당신은 아직 그럴 수 없어!”

진루안은 한걸음씩 진봉상을 향해 걸어갔다. 너무 적막하지도 없었고 더우기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다.

그가 누구를 죽이려 한다면 망설일 필요도 없었다.

진루안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본 진봉교는 바로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그는 진루안이 완전히 격노했다는 것을 알았다.

‘진봉상은 죽음을 피할 수 없어.’

‘진봉상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이 진루안보다 못해.’

‘루안이 그를 죽이는 것은 정말 너무 쉬운 일이야.’

“루안아, 안 돼!”

얼른 소리를 지른 진봉교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진루안의 몸 앞으로 달려가서 한사코 진루안을 막았다.

“루안아, 안 돼, 사람을 죽이면 안 돼!”

“진씨 가문은 지금도 아슬아슬해. 네가 진봉상을 죽이면 할아버지가 어렵게 모은 신망은 모두 물거품이 돼!”

진봉교는 진루안에게 애걸복걸하며 진루안의 팔을 꽉 잡았다.

진루안은 진봉교를 바라보며 실망과 슬픔을 느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진씨 가문의 복수 대업보다 내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할아버지의 눈에는 진봉상이 정말 손자보다 더 중요합니까?”

진루안은 진봉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큰 소리로 물었다.

진봉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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