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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너희들은 나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밥을 먹어.”

진루안은 책임자를 향해 한마디 하고 차문을 닫았다.

지프차는 곧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20여 명의 양아치들에게는 표창룡이 2천만 원을 주고 쓰도록 했다.

결국 그들 모두는 여기에 머물 자격이 없다. 여기에 머무르는 것도 조하문을 불만스럽게 할 것이다.

진루안이 앞장섰고 진도구와 표창룡이 뒤를 이었다.

조하문은 기쁨에 찬 얼굴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때의 바로 그 얼굴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진루안보다 더욱 많은 살육의 기운, 피비린내 나는 기운이 넘쳐났다. 그때의 진루안은 너무나 무서운 모습이었다.

특히 첨단 돌격소총을 쥐고 있어서 정말 멋있었다.

“진 선생님, 저…….”

조하문은 먼저 맞이하면서 감동적인 말을 하려는데, 진루안이 손을 들어 끊었다.

“나는 오늘 너희들을 보러 왔고 겸사겸사 금구시에서 옛 친구 몇 명을 만나러 왔어. 다른 뜻은 없어.”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어, 긴장하지 마.”

이렇게 말한 진루안은 조하문의 어깨를 두드린 다음 술집으로 들어갔다.

“보…….”

표창룡은 무의식 중에 조하문을 보스라고 부르려 했지만, 그가 채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조하문에게 가로막혔다.

“표범, 오랜만이야!”

조하문은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채 표창룡의 손목을 꽉 쥐었다. 이는 표창룡으로 하여금 지금부터 그와 조하문의 사람들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게 했다.

앞으로 그는 진루안의 수하일 뿐, 더 이상 조하문의 수하가 아니다.

‘그래서 조하문도 예전처럼 나를 대하지 못해. 진 선생의 곁에 있으니 지위가 바로 많이 올라갔어.’

“조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표창룡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조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절대 지나치지 않았다.

“끝났어, 이젠 끝났어.”

바로 그때, 조하문 옆에 있던 늙은이가 한숨을 쉬며 진루안을 맞이하는 즐거운 분위기를 깼다.

그러나 그는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도로의 다른 한쪽에서 마주 오는 BMW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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