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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양아치들이 규칙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들 대다수도 규칙을 안다.

진정으로 규칙을 모르고, 심지어 규칙을 무시하는 것은 오히려 조정의 그 대신들이다.

도박장을 나와 2층 계단 입구에 선 진루안은, 여기에 나타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보았다.

그는 바로 진도구다.

지금의 진도구는 임페리얼의 성원옆에 서서 혼자 외롭게 있는것이 좀 불쌍하다.

“소주님!”

진도구는 진루안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외쳤다.

미간을 찌푸린 진루안은 손을 흔들어서 그의 말을 끊었다.

“나를 소주라고 부르지 마, 나는 너희 진씨 가문의 소주가 아니야.”

“제가 외친 것은 진씨 가문의 소주가 아니라 할아버지의 손자입니다.”

진도구는 복잡한 얼굴로 진루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루안은 진도구가 왜 이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어서 의아하게 진도구를 보았다.

“할아버지께서 저를 진씨 가문에서 쫓아내시고, 나중에 소주님을 따라가라고 하셨어요. 할아버지가 어떤 뜻인지 아시겠지요.”

진도구는 다소 우울한 말투였고, 진루안을 바라보는 눈빛도 복잡함을 담고 있었다.

진루안이 또 어떻게 할아버지의 뜻을 이해할 수 없겠는가?

‘그의 이런 행동은 나에 대한 보상이야. 이를 통해 가족의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진씨 가문과 타협해야 하는, 그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사정을 털어놓은 거야.’

손자인 그에게도 불공평하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

진루안은 할아버지 진봉교를 미워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진씨 가문의 원한 때문에, 이미 일종의 집착에 빠져 있는 진봉교가 좀 멍청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진루안은 진봉교를 이해했다.

‘필경 친부모가 원수의 손에서 죽었고, 또한 이 모든 것을 직접 겪었어.’

‘이런 할아버지가 어떻게 복수를 하지 않을 수 있겠어?’

‘아마도 할아버지가 복수하려는 이유는 정말로 진씨 가문을 위해서가 아니야. 죽은 부모를 위해서, 그 자신을 위해서 복수하려는 것이야.’

진루안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죽으면, 자신도 미쳐버려서 복수에 집착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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