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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진태균은 아버지 진봉상이 왜 이렇게 크게 화를 내는지 전혀 몰랐다.

‘진씨 가문의 원로인 그를 이렇게 화나게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일까?’

진태균도 영문을 모르는 데다가 방금 한만복의 전화까지 더해져서 마음이 심란했다. 화가 나면서 무섭기도 해서, 얼른 그의 방에서 나와서 정원을 향해 달려갔다.

진가촌은 모두 진씨 가문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원로들은 가주와 함께 마을의 큰 정원에 있는 집에 살고 있다. 그들의 아들, 손자들은 각자 분산되어 거주할 수밖에 없다.

그가 마을의 큰 정원으로 달려가는 데는 5분이 걸렸다. 정원에 들어서자 승합차 세 대가 더 있는 것을 발견하고 뭔가 깨달았지만, 더 이상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급히 사랑채를 향해 걸어갔다.

사랑채에 들어서자마자 방 안에 20여 명의 양아치들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입고 있는 옷도 일반적인 비주류가 아니고, 머리 색깔도 모두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갖가지 색깔이 다 있었다. 하나같이 팔에는 문신을 하고 있었고, 이 사람들의 가장 안쪽에는 역시 팔에 문신을 한 노란 머리의 20대 젊은이가 서 있었다. 양아치들은 모두 그의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양아치는 진태균이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

표범 형이라고 부르는 표창룡이다.

진태균은 표창룡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의자에 앉아 있는 진루안도 보았다. 갑자기 그의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진루안에 대한 증오심이 절정에 이르렀다.

만약 진루안이 아니었다면 그의 두 아들도 함정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아들들이 치안국에서 심문을 받거나, 그의 매제가 치안대장 직위에서 쫓겨나는 일은 더더욱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저 진루안이 한 일이야.’

그는 진루안에 대한 증오가 더 깊어지게 되었고, 이를 악물고 진루안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는 오히려 그가 먼저 진봉교를 도발하지 않았거나, 진루안을 해코지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이 장면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진루안이 나쁘다고 생각했을 뿐, 자신이 나쁘다거나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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