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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진루안은 홍색 홀의 투명 유리창을 어깨로 스치고 지나서 뒤쪽 사무실로 달려갔다.

진루안의 출현은 자연히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진루안을 막았어야 할 그들도 진루안의 모습을 보고, 모두 눈을 부릅뜨고 하나같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바로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호들갑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광풍에 빠뜨렸다.

일선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면 진루안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진루안이 이곳에 나타난 것을 보았을 때 이렇게 유난히 흥분했다. 이것은 가장 친한 형제가 집에 돌아온 것을 본 것과 같았다.

“너희들 왜 떠들어?!”

“너희들은 아직 규칙이 있는 거야?”

바로 이때, 복도 안쪽의 한 사무실에서 파란색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나왔다. 남자는 귀밑머리가 약간 희끗희끗했지만, 정신은 원기왕성했다. 특히 그 매의 눈과 같은 눈은 보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했다.

그는 지금 이 외교관들을 호령하면서 더욱 모든 사람들을 떨게 만들었고, 모두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진루안은 파란색 양복을 입은 이 중년 남자를 보고, 웃음을 터뜨리며 그에게 말했다.

“오랜만이야.”

“너…… 어떻게 왔어?”

한경석은 놀란 기색이 역력한 채 진루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실 진루안이 역용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한경석의 신분과 지위라면 진루안의 신분을 알 수 있다. 다만 진루안의 역용도 비밀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이다.

“내가 오면 안 돼?”

진루안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웃었다.

그도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이 일은 이미 스승인 백무소와 관련되었는데, 그날 스승은 나를 위해 손을 쓴 것이야. 그렇다면 내가 지금 손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어, 그렇지 않으면 불효야.’

한경석은 진루안이 외교청사에 나타난 이유를 바로 알아차리고, 웃음을 지으면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5분 후에 기자회견을 할 거야. 네가 왔으니 사회를 맡아.”

“기태야, 잠깐 나와 봐.”

한경석은 몸을 돌려 복도 안을 향해 소리쳤다.

그는 고함이 떨어지자마자, 40세 정도의 멋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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