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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힘껏 바꿔라!”

한경석은 흰 천 위의 글을 바라보며 얼굴에 음미하는 기색을 띠었다. 옆에 있는 고기태도 마찬가지였다.

한참 뒤에 정신을 차린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의 좌우명으로 써도 되겠어.”

한경석의 눈에는 칭찬의 빛이 가득했다.

‘이런 말 한마디가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다니 놀라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을 거야.”

고기태도 감개무량한 표정이었고, 이 순간 진루안에 대해 더욱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홀의 복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묵묵히 이 말을 주시하면서, 그들의 마음속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시간, 건물 안에서는 크게 충돌했다.

회의실.

손하림은 자신의 의자에서 일어나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이 진루안은 정말 소란스러워요. 외교 장소처럼 이렇게 엄숙한 곳에, 그가 가서 무슨 소란을 피운 겁니까?”

“저 진루안은 그야말로 제멋대로 나쁜 짓을 하고 있습니다. 수중의 권세와 지위를 믿고 이렇게 방자하게 말이지요.”

“그리고 한경석도 진루안을 방임했는데, 그가 설마 이런 규칙도 모르는 겁니까?”

손하림은 분노에 찬 얼굴로 말을 하고 있었다.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극히 날카로운 바늘처럼 진루안을 향했고, 태도는 더욱 강경했다.

이씨 가문의 가주인 이천상은 집주인은 앞서 이호연의 일로 진루안과도 한바탕 분쟁이 있었지만, 잘 처리했고 진루안에 대해 아무런 원한도 없었다.

그는 지금도 관여하지 않으면서, 강조한의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번에 손하림이 화가 났나 봐.”

“그는 엉덩이가 빗나가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강조한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냉소하면서 이천상에게 말했다.

“손 재상, 소리 좀 낮춰요.”

손하림이 분노하여 끊임없이 진루안을 질책할 때, 회의실의 가장 안쪽에 앉은 50여 세의 여위고 허약한 노인이 불쾌하게 눈살을 찌푸리고 손하림을 일깨워주었다.

손하림은 이 여위고 허약한 노인을 바라보면서,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도리어 차가운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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