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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지로는 아주 일그러진 표정으로 진루안을 노려보았다. 그는 이것이 진루안이 고의로 그를 곤란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루안은 그를 모른다고 했는데, 그야말로 눈 뜨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진루안의 이 행동에 대해서 지로는 확실히 분노했다. 그러나 그가 분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진루안이 그를 괴롭힌 것이 분명했지만, 그도 잠시 이 말투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질문하겠습니다. 며칠 전에 백무소가 요코시에서 멋대로 횡포를 부렸는데, 상술한 백무소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로는 자신이 존중받는지 아닌지를 따지지 않고 진루안을 직접 보고 백무소의 일을 물었다.

진루안은 지로의 말을 듣고 얼굴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마음속으로는 끊임없이 음침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지로는 바로 내 스승을 겨냥하고 온 거야. 바로 이 일을 향해 달려온 것이지.’

진루안은 냉소하며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진루안의 이 가증스러운 웃음을 본 지로는 몹시 화가 났지만, 진루안의 묻는 말을 듣자 갑자기 마음이 조여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어리석더라도 모두 알게 되었다. 진루안은 그의 말을 교묘하게 유인했다.

진루안은 지금 절대로 이 지로와 무슨 큰 도리를 이야기하지 않고 단지 이 말만 물었다.

‘당신은 백무소가 일을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도대체 뭘 잘못한 겁니까? 모두가 속이 시원하게 한 번 말해 보세요.’

지로도 바보도 아닌데, 그가 어떻게 감히 이렇게 창피한 일을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계속 우물쭈물하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오히려 얼굴에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만약 이 일이 이렇게 흐지부지된다면 더욱 수치스러울 거야.’

그들이 여기에 온 것은 바로 하나의 답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루안은 지로의 마음을 간파한 듯이 웃으면서 다시 한번 물었다.

“지로 대사님은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습니까? 또 알려주세요!”

“나는…….”

지로는 고개를 들어 진루안을 바라보았지만, 진루안의 이 말을 어떻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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