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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서경아도 당연히 진루안이 카프그룹의 주주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 말을 해도 서경아가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 나한테 맡겨.”

하도헌은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 승낙했다.

“동강시에 도착하면 마영관으로 바로 가서, 마영삼을 찾아서 내 형제라고 말해. 그가 너를 어떻게 안배해야 할지 알고 있어.”

진루안은 또 하도헌에게 당부한 뒤, 화장실 세면대 밑에서 새 옷과 바지 한 벌을 꺼내 빠르게 갈아입었다.

하도헌은 다소 놀라서 이 장면을 바라보았다. 그는 진루안이 어떻게 이 새 옷을 얻었는지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임페리얼에서 준비했어, 갈게.”

진루안은 씩 웃으며 하도헌의 어깨를 두드린 뒤, 화장실에서 나와서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

하도헌은 여전히 다소 믿기 어려웠다.

‘임페리얼의 강함은 뜻밖에도 모두 빈틈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어. 이런 국제공항에도 모두 임페리얼 성원의 분포가 있는데 과연 대단해.’

‘어쩐지 진루안이라는 용국의 전신은, 용국의 유사이래 권력과 재력이 가장 큰 젊은 전신이라고 하는데, 진루안이 전신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또한 임페리얼의 궐주이기 때문이야. 이것이야말로 바탕이 되는 힘이야.’

하도헌은 화장실을 나와 서경아의 앞으로 왔다.

서경아는 휴대전화를 접고 고개를 들었지만, 진루안이 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하자 의아해하며 하도헌에게 물었다.

“도헌 씨, 진루안은요?”

“형수님, 방금 진루안이 전화를 받았어요. 카프그룹 쪽에 돌발적인 비즈니스 상황이 있는데, 글로벌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해요. 진루안은 이미 F국에 갔어요.”

“그가 우리에게 동강시로 돌아가라고 했어요. 그도 며칠이면 동강시로 돌아올 수 있으니, 우리는 그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하도헌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구멍투성이었다. 특히 그의 안색은 더욱 화난 붉은색을 띠었고 눈빛도 약간 피하고 있었다.

진루안이 계획한 모든 것은 완벽했다. 다만 하도헌이 거짓말을 하는 것에 능숙하지 못한 것을 계산하지 못했다.

이렇게 재계를 종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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