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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자신과 멀지 않은 일등석 구석에는, 40대 중년 남자가 손에 서류가방을 안고 있었는데, 번쩍이는 카메라도 훤히 보였다.

그러니 진루안이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이 사람은 여자 스타이고, 게다가 지금 바로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어. 아마도 이 장예란이 출발할 때부터 시작해서, 줄곧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을 거야.’

‘심지어 방금 항공권의 문제도, 모두 그들 제작진이 고의로 설정한 것으로, 녹화 분량을 늘리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진루안은 비록, 이런 리얼 휴먼 리얼리티 오락 프로그램의 노림수는 잘 몰랐지만, 약간은 추측할 수 있었다.

장예란은 곧 진루안의 추측을 알게 되었지만, 단념하지 않고 물었다.

“당신은 정말 내가 누군지 몰라요?”

“당신 이름이 장예란이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내 말은, 당신은 내가 스타인 걸 모르냐는 뜻이예요. 나란 사람을 몰라요?”

“죄송합니다만, 본인은 연예계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진루안은 고개를 저으면서 웃었다. 그가 말한 것은 사실이다. 몇 년 동안 자신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변방을 지키거나, 외국의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출정했는데, 어떻게 이런 평화로운 시대의 스타들을 알 수 있을까.

그래서, 진루안이 이 장예란이 확실하게 누구인지 모르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장예란은 바로 좀 우울해졌다.

뜻밖에 만난 진루안이 정말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것이다.

바로 이때 서류가방을 멘 중년남자가, 장예란의 옆으로 걸어와서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저, 선생님, 장예란씨를 알고 장예란씨의 팬이라고, 몇 마디만 바꿔 주실 수 있습니까?”

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리고, 갑자기 자신의 말을 끊은 중년 남자에게 좀 짜증이 났다. 특히 자신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그의 말을 듣자, 진루안은 더욱 불쾌해졌다.

“미안합니다, 나는 당신들이 청한 엑스트라가 아닙니다. 당신들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루안의 안색이 일그러진 채 계속 신문을 보면서, 남자와 장예란을 상대하지 않았다.

장예란의 얼굴은 바로 홍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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