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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쓸데없는 말없이 허머는 바로 밀주 공항을 벗어났다.

스크립터는 황급히 달려와서 진루안이 이미 허머에 오른 것을 보고, 비로소 몸을 돌려 조연출 이도운에게 달려갔다.

이도운도 지금 공항밖에 서서 장예란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진이 보낸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스크립터는 이도운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도운은 진루안이 단지 허머를 타고 떠났다는 말을 듣고서는, 갑자기 얼굴에 조롱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나는 무슨 큰 부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작은 멍청이였어.”

“이런 게 더 좋아.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바로 그의 신세를 망칠 수 있어!”

“비서, 가서 그의 모든 자료를 조사해. 나는 그가 국내에서 완전히 불타오르게 만들겠어.”

이도운은 입을 벌리고 옆에 있는 비서에게 지시했다.

옆에 있던 예쁜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얼굴에는 여우 같은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 일당은 경호원까지 합치면 십여 명은 족히 된다.

다만 일등석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장예란과 이도운 뿐이고, 나머지 제작진은 모두 이코노미석에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야 비로소 함께 모일 수 있었다.

이때, 장예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고 보자마자, 갑자기 기쁜 표정으로 얼른 전화를 받았다.

“할아버지, 저는 밀주에 도착했어요.”

“하하, 녀석, 할아버지가 너를 데리러 갈 차를 보냈어.”

핸드폰에서 쾌활한 큰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장예란은 방금 전의 답답한 마음을 쓸어버리고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 어디 계세요?”

“할아버지는 복록당에서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어.”

“네 프로그램 제작진 사람들을 모두 손님으로 초대하자. 네가 밀주에 와서 프로그램을 녹화하는데, 할아버지가 아무래도 그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너를 많이 보살펴 달라고 해야겠어.”

“링컨 리무진 차가 한 대 있을 거야. 그게 할아버지가 너희들을 데리러 보낸 차야.”

핸드폰 안의 노인은 아주 상쾌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장예란은 또 두 마디 말을 하는데, 바로 넓은 도로 위에 검은색의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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