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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그는 사부의 말처럼 그렇게 완벽하지도 않고, 후배만큼 솔직하지도 않다.

“주군!”

그때 칼자국 아저씨가 문 밖에서 들어오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백 군신을 불렀다.

백 군신은 고개를 들어 칼자국을 바라보다가, 칼자국의 안색이 복잡하고 괴상한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너 왜 그래? 칼자국?”

“주군, 차씨 가문의 큰 아가씨 차은서가 산 아래에 있는데, 진루안을 만나고 싶어해요.” 칼자국은 쓴웃음을 짓고, 고개를 저으면서 백 군신에게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백 군신의 안색이 흐려졌고, 이상건도 표정도 괴상하기 짝이 없었다. 그들 두 사람 모두, 이 아가씨가 뜻밖에도 진루안을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진루안이 그 집안의 셋째를 죽였고, 또 그녀의 아버지도 죽였다는 걸 생각하니 이건 정말…….’

‘설마 정말로 사랑하다가 원한을 품는 건 아니겠지?’

그러나 이것은 진루안의 일이지 그들이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백 군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칼자국을 향해 말했다.

“너는 진루안을 찾아가서 그 녀석이 처리하게 해. 그 자신이 싼 똥은 자신이 치워야지.”

“예, 주군.”

칼자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서, 안채에서 나와 서쪽의 별채로 향했다.

서쪽의 별채는 서경아가 머무는 곳이고, 당연히 진루안도 머무는 곳이다.

백 군신과 이상건은 눈을 마주쳤고, 얼굴에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들은 진루안이 이런 일에 어떻게 직면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진루안은 적과 원수를 대할 때는 과감하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진루안은 일찍이 그에게 고백한 적이 있는 여자를 대하면서, 자신을 사랑했던 여자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차은서와 마주쳐서 수도 없고 총살도 당했겠지? 그렇다면, 진루안은 평생 사랑하는 여자를 찾을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칼자국이 진루안을 찾았을 때, 서경아가 진루안에게 약을 다 발라준 뒤였다. 칼자국이 방문을 노크하고 들어와서 자신과 차은서에 대해 이야기하자, 진루안은 바로 괴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 아가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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