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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원진구는 진루안이 이렇게 시원스럽게 대답하는 것을 보자, 참지 못하고 비웃으면서 몸을 차은서와 함께 떠났다. 그들은 차에 오른 뒤, 천천히 방촌산을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칼자국 아저씨가 언제 진루안의 뒤에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진루안을 향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진루안, 자신 있어?”

“칼자국 아저씨, 내가 질 것 같아요?”

진루안은 갑자기 나타난 칼자국 아저씨를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결국 칼자국 아저씨의 실력도 헤아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가 소리 없이 자신의 뒤에 나타난 것도 정상이었다.

‘게다가 만약 칼자국 아저씨가 나를 기습한다면, 나는 십중팔구 죽임을 당할 거야.’

다행히 이 노인은 사부님의 가장 충성스러운 수하 중의 한 명으로, 스승을 따라 전장터를 전전한 지 벌써 40여년이나 되었다.

“그 원진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칼자국 아저씨는 다소 복잡한 눈빛을 하고 진루안에게 물었다.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자연히 이 원진구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지만, 그가 강호의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느 파벌의 사람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칼자국 아저씨는 사라진 흰색 BMW를 바라보다가, 진루안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

“주군이 이미 네 형제 하도헌의 두 다리를 치료해 주었어. 하도헌은 이제 밭에 나가 걸을 수 있어. 다만 예전의 실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야.”

“정말이예요? 그럼 제가 바로 올라갈게요.”

진루안은 칼자국 아저씨의 말을 듣고, 갑자기 흥분한 얼굴이 되어 몸을 돌려 방촌산 위로 달려갔다.

무슨 원진구나, 무슨 강호의 문파든, 그의 눈에는 모두 자신의 형제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생사를 같이 하고, 같이 전장에 나섰던 형제인 것이다.

어떤 우정이라도 이런 형제애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다.

칼자국 아저씨는 진루안이 이렇게 달려가는 것을 보고, 갑자기 씁쓸한 표정을 짓고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다시 산 아래의 길을 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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