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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진루안은 이미 일어선 석형묵을 보고 물었다.

진루안의 말을 들은 석형묵은 만면에 기대하는 기색이 가득한 석운사를 보았지만, 확고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나는 그를 대신해서 벌을 받지 않겠어요.”

“앞서 유언비어를 퍼뜨려 말썽을 일으켰고, 또 나를 꼬드겨서 당신을 모독하게 한 것은 모두 석운사 씨의 생각으로 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나는 단지 가담만 했을 뿐입니다.”

지금 석형묵은 석운사를 도와 죄를 짊어지는 건 고사하고, 오히려 석운사를 짓밟으면서 모든 죄를 석운사에게 떠넘겼다.

석운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정말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20여년간 키웠던 아들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한 거야?’

그는 놀란 나머지 더욱 마음이 서러웠다.

‘알고 보니 내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배은망덕한 놈을 키웠네. 허허.’

‘나도 정말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어.’

‘형묵이 비록 서호성의 사생아지만, 내가어릴 때부터 키웠기에 서호성에게는 한 푼도 쓰지 못하게 했지. 형묵이 출국해서 유학을 했을 때는 내 돈을 더 써서 수억, 수십억 원에 달하는 유학 비용을 썼어.’

‘결국 이런 ‘인재'를 키우게 될 줄은 몰랐어.’

“훌륭한 아들이야!”

석형묵을 바라보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 석운사의 눈에는 조롱기가 가득했다.

이 조롱하는 미소 속에는 조롱과 실망의 웃음이 섞여 있었다.

서호성은 석형묵이 이렇게 하면 좋지 않다고 느꼈다.

‘어쨌든 석운사는 20여년간 자신을 길러준 양아버지인데, 이렇게 바로 석운사를 포기한 거야?’

그러나 진루안의 눈에는 이런 사람은 미래에 어떤 발전도 없을 것이기에, 이미 석형묵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만약 서호성이 정말 보호하려 한다면 조만간 석형묵에게 연루될 것이다.

그러나 진루안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석운사를 보는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반짝였다.

“내가 당신의 팔을 끊는 것은, 당신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말썽을 일으킨 죄를 갚는 셈입니다!”

석운사가 반응하기도 전에 진루안이 한손으로 내리치자, 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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