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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장군으로서 생사의 이별에 익숙한 연정이기에, 아주 가까운 사람이 사고를 당해야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연수아는 유일한 여동생이자 가장 아끼는 사람이다. 지금 여동생이 사고를 당하자, 그야말로 그 자신이 사고를 당한 것보다 더 괴로웠다.

“내가 이미 마삼조 교수 등을 전용기를 타고 오게 했어. 아마 몇 분 더 있으면 도착할 거야!”

진루안이 연정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연정은 끄덕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루안의 마음은 몹시 언짢았다. 연수아의 상황이 자신을 매우 괴롭혔다.

두 남자는 이렇게 중환자실 문 밖에 서 있었다. 그들은 전혀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가게 되면 연수아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세균에 전염된다면 더욱 골치 아플 것이다.

포탄에 의한 부상은 신체의 큰 면적의 화상과 짓무름을 초래하기 때문에, 지금 연수아는 마치 미이라처럼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링거와 각종 의료기기를 꽂고서 병상에 누워 있었다. 만약 심장이 아직 뛰고 있지 않았다면, 진루안은 연수아가 도대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정말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수아의 심박수는 60 정도에 불과했고 아주 느렸다.

진루안은 연수아의 참담한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몸을 돌렸다. 이곳에 주둔하던 한 아가씨는 오발된 포탄 때문에 전신의 피부에 화상을 입었다.

나중에 회복되더라도 원형을 회복하기 어렵기에, 한 아가씨가 이대로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다.

연정은 중환자실 안의 연수아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진루안을 탓하는 것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

연수아 자신이 여기에 온 것을 진루안을 탓할 수는 없다.

감정은 자유롭다. 진루안이 연수아의 감정을 거절했다고 해서, 이 모든 것을 진루안에게 떠넘길 수는 없을 것이다.

진루안이 만약 정말 연수아의 감정 때문에 서경아를 포기하고 연수아와 함께 했다면, 연정도 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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