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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고성용이 건 전화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지금 내게 전화를 한 거야?’

눈살을 찌푸린 진루안은 잠시 망설이다가 수신 버튼을 눌렀다. 핸드폰을 귓가에 놓고 말을 하지 않자 고성용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진루안, 사매는 어떻게 됐어?]

고성용의 말투는 약간 초조함을 띠고 있었다. 연수아에 대해서는 고성용이 진루안보다 더 신경을 썼다.

앞서 연수아가 97여단으로 간 것을 알고 진루안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이번에 소식을 듣자 진루안이 양심이 있으면 반드시 97여단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진루안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고성용이 아무 이유 없이 전하를 하지 않았을 거라고 염려하던 진루안은, 고성용이 이 일을 묻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돌렸다.

“위험한 시기를 벗어났어. 곧 깨어날 테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진루안은 고성용이 연수아를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실대로 대답했다.

고성용은 이 말을 듣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됐어, 사매가 괜찮으면 됐어.]

[진루안 네게 말하는데, 사매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건 모두 너 때문이야!]

[내가 너한테 사매가 97여단에 있다고 말했는데 벌써 일주일이 다 지났어. 너는 왜 무관심하게 있다가 사매한테 이런 일이 생기게 만든 거야?]

[진루안, 네가 꺼리는 게 있어도 사매를 내버려 두면 안 되지? 네가 이렇게 하고 그러고도 남자야?]

고성용은 진루안에 대해 아주 큰 원망과 분노를 가지고 있어서, 아주 좋지 않은 말투로 질책했다.

진루안은 묵묵히 고성용이 이렇게 자신을 책망하도록 내버려두었다. 논쟁의 여지없이 이 일은 확실히 자신의 잘못이다.

앞서 이미 연수아를 97여단에서 인사이동을 시키기로 결정했지만, 시종 국왕 조의에게 입을 열지 않았다가 지금 일이 터진 것이다.

[됐어, 나는 너하고 말하지 않겠어. A국의 포탄이 우리 영토에 떨어졌기 때문에, 우리 정사당에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야 해.]

[끊어!]

고성용은 진루안을 나무란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진루안이 화를 내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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