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화는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의 끝이 될 것이다.김태상은 원래 진루안과 관계를 좀 완화시키고, 진루안이 자신을 도와 고성용을 상대하게 하려고 했다.지금 김태상은 회의에서 자신을 괴롭힌 고성용의 뒤에 진루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당연히 계속 관계를 완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두 사람이 다시 만나면 적수가 될 수밖에 없다.한 명은 선임 재상이고, 한 명은 용국의 임페리얼 궐주에 임페리얼왕이자 새 전신이다.두 사람이 정말 싸운다면 용국의 조정 전체가 난장판이 될 것이다.“주한영, A국에 있는 우리의 정보원과 연락하고, 그리고 4개의 특수전팀을 A국에 파견하고 내 명령을 따르게 해.”“또 군부의 공군 지휘부에 연락해서 24시간 A국 상공의 상황을 주시하게 해. 나는 전용기를 타고 A국으로 갈 거야.”진루안은 주한영에게 전화를 걸어 A국 방문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배치했다.진루안은 아무것도 돌보지 않을 정도로 자만할 수 없었다. A국은 20년 전 M국이 한 번 손을 본 이후 온 나라가 내란에 처해 있었다. 수많은 반군 세력들이 서로 권력을 장악하려고 했다.그러나 2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렇게 많은 세력들은 여전히 판을 바꾸는데 성공하지 못한 채 오히려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었다.이들 세력의 배후에는 개인이나 재벌, 혹은 어느 나라일 수도 있는 각기 다른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이다.진루안은 이 점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용국을 포함해서 두 지지 세력이 그들을 발전시켰는데, 지금은 이미 A국의 무장세력 중 하나가 되었다.물론 이런 일은 당연히 그들 최상층의 몇 사람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일반 국민들은 이런 비화를 절대 알 수가 없다.이번에 진루안은 먼저 A국의 총통을 만나야 했다. 비록 A국이 수많은 반군 세력으로 분열되었지만 명목상의 총통은 여전히 있다.진루안은 이 총통을 압박해서 포탄이 용국 영토에 떨어진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그 뒤에 진루안은 도대체 어떤 반군 무장세력에서 발사한 포탄이 용국의 영토 안에
‘이 일에 관련된 반군 세력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어. 역시 전멸시키는 게 가장 좋아.’이는 진루안이 주한영에게 특수전 4개 팀을 A국에 파견하게 한 이유이기도 했다. 바로 이 일에 연관된 반군 세력을 없애려는 것이다.이들 반군 세력은 대부분 현지 사람들이다. 물론 국제적인 용병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퇴역한 병사들이 합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런 반군 세력의 규모는 대략 3천 명 정도다. 물론 그들이 다른 장소에 분산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섬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들의 지휘센터에 큰 타격을 주고 고위 간부들을 죽이기만 하면 세력도 폐기될 것이다.“기장에게 두 시간 후에 이륙해서 A국의 수도 레이블로 가자고 전해.” 진루안은 옆에 있는 사무장을 보고 그에게 분부했다.젊은 사무장은 얼른 고개를 끄덕인 뒤 돌아서서 조종석의 기장에게 말했다.비록 이번 여정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진루안의 명령은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두 시간 뒤 정상적으로 이륙한 전용기는 목강성의 호도시에서 A국의 수도 레이블로 향했다.용국의 목강성은 중앙아시아의 A국에서 그리 멀지 않고 직선 거리도 천여km에 불과해서, 비행기로는 두 시간도 안 되어 도착할 수 있다.진루안의 전용기가 이륙하는 동시에 군부의 공군 지휘부는 이미 공군 군복을 입은 장군들로 가득 찼다. 그들은 모두 전신이 A국에 가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용기의 안전에 대해 신경을 썼다.진루안에게 어떠한 위험도 생기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전용기가 A국의 상공에 도착한 후 갑자기 미확인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진루안은 시체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이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 목강성 모처의 산림에 위치한 용국의 미사일은 이미 전부 준비되었다. 군부에서 명령만 내리면, 이 미사일은 5분내에 A국의 상공에 나타날 것이다.물론 군부에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용국 정사당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용국 정사당은 이미 A국의 총통 콜러에게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 곧 도착할 거라고 정식으로
진루안은 이 비할 데 없이 익숙한 전투기를 보고, 용국의 전투기가 뜻밖에도 A국에 팔렸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게다가 이쪽에서는 대규모로 사용되고 있어서 마음속으로 아주 뿌듯했다.용국의 무기 개발이 점점 더 성숙해짐에 따라, 이런 전투기 판매는 당연히 필연적인 것이다. 이 검은색의 전투기는 즉 용국이 현재 주로 채택하고 있는 스타일의 4세대 전투기이다.물론 용국에서 적을 돕는 일은 할 수 없다. 이 4세대 전투기들은 모두 용국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용국은 이미 가장 선진적인 5.5세대 전투기를 사용하고 있고, 점차 6세대 슈퍼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그래서 A국에 이런 4세대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다.의자에서 일어난 진루안이 간단하게 역용을 하자, 바로 그 낯선 얼굴의 새로운 전신 진루안이 되었다.비록 국제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용국의 궐주와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 같은 사람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이 국외의 사람들은 대부분 여전히 자신의 이 얼굴을 잘 알고 있다.얼굴 문제를 해결한 후 진루안은 전용기의 문 앞으로 걸어갔다. 승무원이 문을 열자 진루안은 천천히 트랩을 내려갔다.전용기 아래, 이 너덜너덜한 공항 안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서 있었다.진루안은 전투기 아래에서 정장 차림의 A국의 대신들의 얼굴을 보았고, 그 외에도 익숙한 용국인의 모습을 보았다. 이 용국 사람들은 바로 A국 주재 대사관의 직원들이다. 대사 성무상은 전도가 양양한 30대의 젊은 대사였다.특히 이런 전란 중인 국가에 주둔한다는 것은 더욱 중용될 것이란 일종의 신호인 것이다.발달한 성에 갈수록 이 대신들이 중용되었음을 말해주는 용국 내부의 지방 장관들과는 내부 운용에 있어서 많이 달랐다.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도리어 상반된 관계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나라일수록 중요하고 민감한 나라다. 여기에서 대사를 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중용된다는 신호다.정말 근심 걱정 없는 나라에 배치한다면, 밥만 축내며 지내면 되지만 사실상
대사 성무상의 곁에 있는 코가 큰 서양인 얼굴의 A국 대신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먼저 손을 내밀었고, 눈빛에는 기대의 기색을 담고 있었다.진루안은 검은색 양복을 입은 이 A국 대신을 힐끗 본 진루안은, 얼굴에 미소를 드러낸 뒤 손을 내밀어 그와 악수했다.“이번에 내가 온 목적을 당신들 쪽에서는 알고 있겠지요?” 진루안은 그들에게 사양할 것이 없기에 바로 물었다.이 말을 들은 이 A국 대신이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총통 콜러 씨가 이미 총통부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나는 쓸데없는 말은 듣지 않겠습니다. 단지 당신네 A국에서 설명할 수 있는지 알고 싶군요.”진루안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 A국 대신을 바라보며 깊은 목소리로 물었다.이 큰 코의 대신은 진루안의 말에서 드러난 그 짜증과 분노를 감지하자, 감히 조금도 태만하지 못한 채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안심하세요. 반드시 당신에게 만족스러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그럼 됐어요!”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의 태도에 대해서 그래도 아주 만족스러웠다.다른 일은 차치하고라도 좋은 태도가 있어야 자신의 방문이 좀 순조로울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이런 태도조차 없다면, 자신이 이곳에 온 것도 의미를 잃게 된다.성무상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배어 있었다. 그는 진루안이 나타난 후 이 A국의 대신이 뜻밖에도 이렇게 성실할 줄은 몰랐다. 이전의 오만불손함은 전혀 없고, 마치 말을 듣는 동물처럼 성실한 모습이었다. 이전에 성무상은 이 대신과 적지 않게 교류를 한 적이 있었기에, Y국의 혈통인 이 대신은 아주 도도하다는 것을 더욱 잘 알고 있었다.동시에 그는 현재 A국 전체에서 가장 권력이 큰 대신 중의 한 명이며, 총통 콜러를 제외하면 그에게 대항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바로 이런 인물이, 진루안 앞에서는 모두 얌전하게 고양이처럼 순하게 행동했다. 이를 통해서 진루안은 정말 서방의 국가들이 두려워하고, 뼛속까지 진루안을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복잡한 여러 세력들 안에는 필연적으로 각기 다른 구도가 전개되어 있다. 진루안이 바로 알고 싶은 상황이 바로 이런 구도다.이 콜러 대통령의 배후에서 과연 누가 지지하고, 그의 상전이 누구인가를 포함해서다.대통령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대국의 경우에만 해당될 뿐이다. 그러나 이런 A국처럼 작은 국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의 대통령도 반드시 배후에 세력이 있어야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이 콜러의 배후에 어느 나라가 있는지 모르겠어.’‘예전에 대략 10년 전에 용국에서 지지하는 사람이 A국의 대통령을 한 적이 있었지. 그래서 그 대통령은 용국의 편을 들었어.’‘그러나 그 후에 그 대통령은 암살되었고, 그 뒤부터 지금까지 용국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가 없었어.’“진왕 전하, 콜러 대통령의 뒤에는 M국의 FUI 국장 마이어스 주니어가 있습니다!”“마이어스 주니어가 콜러를 지지하지 않았다면, 콜러는 벌써 목이 날아갔을 겁니다.”“A국의 내부 상황은 너무 복잡한데, 이 안에는 콜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강력한 반군 무장세력이 여럿 있습니다.”성무상은 조금도 숨기거나 조작하지 않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그가 전신과 임페리얼왕이 한 사람인 것을 아는 것이 바로 그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진루안은 대사가 자신을 진왕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도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 비밀은 이미 새로운 것도 아니다.머리를 조금만 굴린다면 모두 알아차릴 수 있다.진루안도 이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았기에 성무상이 자신을 그렇게 부르도록 내버려두었다.그러나 그가 말한 반무장세력에 관해서는 반드시 더 물어봐야 했다.“그 세력들은 모두 어떤 세력들입니까? 배후에 어느 나라가 지원하고 있습니까?”성무상은 쓸데없는 말은 빼고 A국의 상황을 한 번 소개했다. 어떤 반군 세력이 있고, 배후에 어떤 나라가 있는지 모두 분명하게 말했다.용국이 암암리에 지원하는 반군 세력도 A국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3
진루안의 표정은 아주 어두웠다. 성무상은 조수석에서 진루안을 바라보던 성무상은 진루안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자 표정도 변하지 않은 채 얼른 물었다.“진왕 전하, 전하의 뜻은 이번 포탄이 용국 영토에 잘못 떨어진 사건이 M국과 Y국의 경쟁 때문이란 뜻입니까?”“음, 틀림없을 겁니다.” 진루안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이 속의 이해 관계를 분석했다.‘이건 바로 용국을 수렁에 빠뜨리고 A국의 정세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들려는 거야. 이로써 M국이나 Y국은 혼란한 틈에 한몫 보고 최대의 이익을 챙길 수 있어.’‘그러나 이렇게 되면 용국은 가장 크게 잃게 돼. 더욱이 이용만 당한 뒤 아무것도 건지지 못해서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뿐이야.’“성 대사님, 우리가 암암리에 지지하는 반군 세력과 연락할 수 있습니까?” 고개를 든 진루안이 무거운 눈빛으로 성무상을 바라보며 바로 물었다.성무상은 진루안의 말을 들은 성무상은 더없이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안 됩니다, 그 연락 방식은 용팀만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대사관에서도 안 됩니까?” 진루안은 자기도 모르게 안색이 변할 수밖에 없었다. ‘보아하니 이 일은 용팀을 찾아야 되겠어.’‘용팀의 실력이 정말 괜찮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곳의 반군 무장세력을 지원했고 또 3위권 안까지 올려 놓았어.’“안 됩니다!” 성무상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도 이 반군 세력과 연락을 할 생각을 했지만, 그들의 관계가 드러나고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초래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합시다.” 차량 행렬이 이미 대통령부로 들어가는 것을 본 진루안은 손사래를 치면서 대화를 중단했다.성무상도 바로 몸을 돌렸고 표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차가 정차하자 먼저 차에서 내린 성무상이 진루안의 차문을 열었다.차에서 내린 진루안은 대통령 관저 안에서 우람한 체격의 A국 남자가 급히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마흔 안팎의 나이에 회색의 양복에 검은
진루안은 성무상 등을 보고 자연스럽게 테이블의 한쪽에 앉았다.콜러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10여 명의 부하들과 함께 다른 쪽에 앉았다.바로 담판하며 싸우려는 모습이 분명했다.특히 관저의 직원이 양국의 국기를 모두 올려놓자 더욱 스산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진루안은 여기에서의 담판은 용국과 A국 사이의 담판이라기보다는 용국과 M국이 간접적으로 맞붙는 것이며, 더욱이 어두운 곳에 있는 Y국의 모습은 더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Y국은 절대로 진루안과 A국 대통령 콜러가 이곳에서 담판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틀림없이 음모를 꾸며서 수작을 부릴 것이다.일단 진루안이 포탄이 용국의 영토 안에 떨어진 일을 해결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이 Y국으로서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이기 때문이다.용국의 개입이 없다면 Y국은 M국과 싸울 수 없을 것이다.M국은 여전히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비교불가의 국가다.과거에 Y국은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이었지만, 이미 100년 전의 일이다. 현재의 Y국은 서방 여러 국가 중의 하나일 뿐이다.그래서 그들은 반드시 용국을 A국의 격투장 안으로 끌어들이고, 꼼짝하지 못하도록 거세게 몰아붙여야 혼란한 틈에 이득을 볼 수 있다.겉으로는 양국의 회담이지만 뒤에서는 네 나라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본토의 반군 세력은 A국이 손해를 보는 걸 용납하지 않고, A국이 장기판의 졸로 전락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Y국은 혼란한 상황에서 약간의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M국은 대통령 콜러를 계속 통제하면서 A국을 M국을 위한 도구로 만들려고 한다.그리고 진루안이 대표하는 용국은 존엄을 지키면서 이 일을 해결해야 하며, 어떠한 문제점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A국의 포탄이 용국 영토의 5km 안에 떨어져서 우리 97여단의 병사 3명과 부여단장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그 중 부여단장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부상이 심한 상태입니다.”“이 일은 A국에서 용국에게 해명해야 합니다.”“이 문제는 절대 대
“진왕 전하, 콜러 대통령이 좀 이상합니다!” 성무상이 입을 가리면서 진루안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진루안은 성무상에게 진정하고 그렇게 크게 반응하지 말라고 손짓으로 표시했다.진루안의 안색이 한결같은 것을 본 성무상은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이 사람은 나이는 어리지만 나보다 훨씬 더 침착해.’‘과연 진왕이자 전신, 궐주다워.’성무상은 계속 진루안의 곁에 똑바로 앉은 채 더 이상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겉으로는 차분해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그와 마찬가지로 의혹이 일었다.자신도 이 콜러가 너무 서두르면서 조급한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내가 바로 만족해서 얼른 A국에서 사라지기를 원하는 것 같아.’자세히 생각하던 진루안은 갑자기 뭔가 깨달았고, 자기도 모르게 비웃는 듯한 미소를 드러냈다.‘원래 이렇게 된 거겠지. 아마도 마이어스 주니어가 내가 A국에 남아서 가지 않을까 봐 압력을 가했겠지.’“좋습니다. 몇 가지만 얘기하고 당신들이 준수한다면 바로 가겠습니다.” 진루안은 먼저 말하면서 맞은편에 앉은 콜러의 표정 변화를 주시했다.아니나 다를까, 자신이 바로 떠난다고 말했을 때, 콜러의 눈에는 기쁜 기색이 드러났다. 비록 잘 감추고 있었지만 진루안은 여전히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래요, 그럼 전신께서 말씀해 주세요!”콜러는 대답이 늦으면 진루안이 말을 번복할까 봐 얼른 대답했다. 진루안의 눈빛에는 조롱이 기색이 더욱 많아졌다. ‘이 자식이 얼른 말해달라고 하는 걸 보니, 정말 나를 빨리 꺼지게 하고 싶은 거야.’“첫째, A국에서는 국제사회에 성명을 발표해서 이 일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좋습니다, 약속하지요!”진루안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콜러는 하주 흔쾌히 승낙했다.비록 A국이 이미 국제사회에서 그다지 존엄성이 없다고 해도, 이는 아주 가혹한 조건으로 A국의 존엄과 관련된 문제다. 그러나 콜러가 이렇게 흔쾌하게 승낙하자, 진루안은 콜러 배후의 속셈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둘째, A국은 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