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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서경아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남편을 넘겨줄 정도로 위대하지 않았다. 또한 연수아가 정말 한평생 식물인간이 되게 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어떻게 결정하든 모두 옳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았다. 그녀 자신과 진루안에게 모두 불공평한 선택인 것이다.

이런 난처한 상황에서 서경아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서경아가 시종 말을 하지 않자, 진루안은 지금 서경아의 마음이 당연히 극히 괴롭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정말 자신이 연수아와 함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좋아하지 않는데, 또 왜 함께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자신은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만나는 여자들마다 사랑에 빠지고 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런 소설 속의 주인공이 아니다.

앨리스조차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진루안의 머리를 터질 것처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지금 만약 연수아에게 사랑한다고 약속한다면, 자신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

서경아가 정말 대단해서 자신을 연수아와 공유하지 않는 한, 이는 불가능한 것이 분명하다. 진심으로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 한,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다른 여자와 나누기를 원하는 여자는 없다.

둘 다 핸드폰을 쥔 채 서로 말없이 마주보고만 있었다.

“진 선생님, 마음의 부담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제 여동생은 선생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겁니다!”

바로 이때 뒤에서 연정이 아주 무겁고 진지한 말투로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루안은 몸을 돌리자 연정이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이미 자신과 서경아 사이의 대화를 들은 것이 분명했다.

연정은 진루안의 표정을 보고 계속 말했다.

“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 이유도 수아를 깨우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그걸 정말로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경아 씨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지요.”

연정은 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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