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매, 내가 왔어!”“나 루안이야.”진루안은 침대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링거를 꽂지 않은 연수아의 손을 잡았다. 손은마치 피가 흐르지 않는 것처럼 차가웠다.“사매, 나는 사매가 7년 동안 나를 좋아했고, 사매의 나에 대한 감정도 알고 있어.”“나는...” 진루안은 망설이다가 연수아가 이렇게 된 것을 보고 계속 말했다.“내가 약속할게, 네가 깨어나기만 하면 우리는 함께 있을 거야!”“사매, 나는 단지 깨어나기를 바랄 뿐이야. 너는 이제 겨우 20대야. 꽃다운 시기가 막 시작되었는데, 이렇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을 수는 없어.”“우리는 파도치는 작은 섬에 갈 수 있어. 수아는 외국에 나가 즐기고 싶어하지 않았어? 우리는 Y국에 가서 축구 경기를 보고, AU국에 가서 골프를 치고, M국에 가서 M식축구 경기를 볼 수 있어.”“나한테 보트를 타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지. 우리는 보트도 타러 갈 수 있어.”“사매, 깨어나. 제발.”진루안은 침대 시트에 머리를 묻은 채 두 손으로 연수아의 오른손을 꼭 쥐었다. 그녀의 오른손은 차가웠지만 다행히 화상을 입지는 않았다. 화상을 입은 곳은 다리와 등쪽이다.진루안이 이런 말들을 계속 말했지만, 연수아는 아무런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반 시간이 지난 뒤, 마삼조가 다가와서 진루안에게 나갈 것을 권했다.진루안은 자신의 심신이 지쳤음을 느꼈다. 전투에서도 이렇게 피곤을 느낀 적은 없었지만, 연수아가 이렇게 된 것을 보자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침대 옆에 서서 연수아를 보고 있던 마삼조는 순간 연수아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는 눈을 비비면서, 자신이 잘못 본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연수아의 작은 손이 마치 억눌려서 힘을 분출하지 못하는 것처럼 떨리는 것을 보자, 흥분한 마삼조가 소리쳤다.“궐주님, 움직였어요, 연수아 아가씨가 움직였습니다!”막 문 앞으로 걸어가던 진루안은 마삼조의 고함소리를 듣고 재빨리 침대 옆으로 다가갔다. 연수아의 손이 확실히 다시 움직이는 것을 보자 마음속의 무거
서경아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남편을 넘겨줄 정도로 위대하지 않았다. 또한 연수아가 정말 한평생 식물인간이 되게 할 수도 없었다.그러나 자신이 어떻게 결정하든 모두 옳지 않은 선택인 것 같았다. 그녀 자신과 진루안에게 모두 불공평한 선택인 것이다.이런 난처한 상황에서 서경아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서경아가 시종 말을 하지 않자, 진루안은 지금 서경아의 마음이 당연히 극히 괴롭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정말 자신이 연수아와 함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좋아하지 않는데, 또 왜 함께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자신은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만나는 여자들마다 사랑에 빠지고 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런 소설 속의 주인공이 아니다. 앨리스조차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진루안의 머리를 터질 것처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지금 만약 연수아에게 사랑한다고 약속한다면, 자신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서경아가 정말 대단해서 자신을 연수아와 공유하지 않는 한, 이는 불가능한 것이 분명하다. 진심으로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 한,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남자를 다른 여자와 나누기를 원하는 여자는 없다.둘 다 핸드폰을 쥔 채 서로 말없이 마주보고만 있었다.“진 선생님, 마음의 부담을 가질 필요 없습니다. 제 여동생은 선생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겁니다!”바로 이때 뒤에서 연정이 아주 무겁고 진지한 말투로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루안은 몸을 돌리자 연정이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이미 자신과 서경아 사이의 대화를 들은 것이 분명했다.연정은 진루안의 표정을 보고 계속 말했다.“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을 탓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한 이유도 수아를 깨우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그걸 정말로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경아 씨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지요.”연정은 도리를
연정은 마삼조에게 부탁했다. ‘여동생의 피부에 그렇게 많은 화상을 입었으니 아주 세심하게 치료해야 할 거야.’‘어떤 잘못이라도 생기면, 수아의 일생을 망칠 수도 있어.’‘원래 절세미녀였지만 지금 치료를 잘못하면 이후의 인생도 망가지게 돼.’“깼어, 깼어, 깼어...”이때 위성균이 헐레벌떡 달려와서 흥분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며 연정과 마삼조를 바라보았다.위성균이 깨어났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두 사람은 모두 대단히 기뻐했다. 특히 연정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먼저 달려갔다.모두 방호복으로 갈아입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자마자 창백한 안색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연수아를 볼 수 있었다. 두 눈을 뜨고 있었지만 한동안 생각이 또렷하지 않았다.그녀가 모든 생각을 정리한 뒤에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할 수 있었다.순찰을 돌던 그녀는 포탄에서 한 병사를 구하려다 대신 포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이제 깨어난 것이다.그녀는 병상 옆을 바라보았다. 마삼조 교수는 그녀가 알고 있었다. 그는 임페리얼의 8대 주장 중의 한 명이다. 흰 가운을 입은 다른 두 명의 젊은 의사는 그의 동료일 것이다.자신의 큰오빠는 당연히 알아보았고 97여단의 여단장인 위성균도 있었다.그러나 진루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방금 그녀가 꿈을 꾸었을 것이다. 꿈속에서 자신은 진루안과 결혼식을 올렸다. 마침 그녀가 결혼을 원한다는 말을 하려고 할 때 호텔 전체가 칠흑같이 어두워지면서 진루안이 보이지 않았다. 조급해진 그녀는 흰 웨딩드레스를 입고 뛰어나갔다. 그 후 꿈속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깨어난 것이다.원래 자신이 깨어난 후에 진루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진루안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진루안이 여기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속의 상실감과 실망, 그리고 아직 석연한 마음까지, 몇 가지 정서가 한데 뒤엉켜 있었다.결국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오빠와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나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연정의 눈빛은 걱정을 품고 있었지만, 마음
고성용이 건 전화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기에 지금 내게 전화를 한 거야?’눈살을 찌푸린 진루안은 잠시 망설이다가 수신 버튼을 눌렀다. 핸드폰을 귓가에 놓고 말을 하지 않자 고성용이 먼저 입을 열었다.[진루안, 사매는 어떻게 됐어?]고성용의 말투는 약간 초조함을 띠고 있었다. 연수아에 대해서는 고성용이 진루안보다 더 신경을 썼다.앞서 연수아가 97여단으로 간 것을 알고 진루안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이번에 소식을 듣자 진루안이 양심이 있으면 반드시 97여단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진루안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고성용이 아무 이유 없이 전하를 하지 않았을 거라고 염려하던 진루안은, 고성용이 이 일을 묻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돌렸다.“위험한 시기를 벗어났어. 곧 깨어날 테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진루안은 고성용이 연수아를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실대로 대답했다.고성용은 이 말을 듣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됐어, 사매가 괜찮으면 됐어.][진루안 네게 말하는데, 사매에게 이런 일이 생긴 건 모두 너 때문이야!][내가 너한테 사매가 97여단에 있다고 말했는데 벌써 일주일이 다 지났어. 너는 왜 무관심하게 있다가 사매한테 이런 일이 생기게 만든 거야?][진루안, 네가 꺼리는 게 있어도 사매를 내버려 두면 안 되지? 네가 이렇게 하고 그러고도 남자야?]고성용은 진루안에 대해 아주 큰 원망과 분노를 가지고 있어서, 아주 좋지 않은 말투로 질책했다. 진루안은 묵묵히 고성용이 이렇게 자신을 책망하도록 내버려두었다. 논쟁의 여지없이 이 일은 확실히 자신의 잘못이다. 앞서 이미 연수아를 97여단에서 인사이동을 시키기로 결정했지만, 시종 국왕 조의에게 입을 열지 않았다가 지금 일이 터진 것이다.[됐어, 나는 너하고 말하지 않겠어. A국의 포탄이 우리 영토에 떨어졌기 때문에, 우리 정사당에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야 해.][끊어!] 고성용은 진루안을 나무란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진루안이 화를 내든 말든
그래서 진루안은 자신이 직접 A국으로 출발해서 이 일을 잘 해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폭탄이 어느 진영의 것이든, 그들의 반군 세력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상관이 없다. 감히 포탄을 용국 경내에 떨어뜨리면, 진루안은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설사 임페리얼의 정예팀을 파견해서 이런 오만방자한 반군 세력을 훈계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 일을 철저히 해결해야 해.’‘오늘 수류탄이 날아오면, 내일은 포탄 모레는 미사일이 날아올 거야. 이 국경이 언제 안정될 수 있겠어?’‘설마 일반 국민들의 자제들이 계속해서 오폭을 당하게 둬야 해?’앞서 진루안은 자신이 321부대의 부대장이기 때문에, 97여단의 일에 관여하는 것을 꺼리고 상관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이미 사매 연수아에게 부상을 입혔으니 이 일은 상관하지 않을 수가 없어.’‘고성용이 무릇 기개가 있다면, 그 늙은 것들을 따라 부화뇌동하면서 계속 지연시키지 않고, 오늘 그들이 개최하는 정사당의 회의에서 이 일의 해결에 전력을 다할 거야.’그는 고성용의 전화를 기다렸다.고성용이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이 목강성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알 거라고 믿었다.경성, 정사당 사무청사의 재상 회의실.오후 2시, 바로 해빛이 넉넉할 때였다. 비록 이미 영상 몇 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지만, 방 안은 여전히 햇빛으로 밝게 빛나면서 회의실 테이블을 금빛으로 빛나게 비추고 있었다. 햇빛 아래에 앉아 있는 재상들은 마치 성인처럼 온몸이 빛나고 있었다.다만 회의실 분위기는 다소 침울해 보였다.선임 재상인 김태상은 지금 자신의 자리에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의 양쪽에는 경력이 아주 오래된 두 재상인 양상연과 구천수가 각각 앉아 있다.여러 재상 중에서 이 세 명의 재상이야말로 진정한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정사당 권력의 60%를 장악했다고 할 수 있다.성여운이 서열 4위로 40대로 젊은 그가 3위 안에 들지 못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성여운의 능력은 경제를 발전시
태종 국왕의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용국 군부에서 안 노장군의 지위는 아주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동시에 안씨 가문은 장군의 가문 중 하나였다.그렇다면 이 일은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며, 어떤 사고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재상, 당신이 새 재상이니 얘기를 좀 해봐요.” 김태상은 고성용을 바라보았다. 그는 예전에 고성용이 태자의 뒤에서 조종하면서 태자를 바보처럼 여겼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김태상은 오로지 태자를 떠받들었으니, 당연히 고성용을 보면서 한바탕 괴롭힐 생각을 품고 있었다.고성용이 어찌 김태상의 뜻을 모를 수 있겠는가? 자신의 아버지 연배인 김태상을 보면서도, 아무런 두려움도 없었다. 모두들 같은 재상일 뿐, 누구도 더 잘나지 않았다.“저는 단지 두 마디만 하겠습니다. 하나는 엄정한 교섭입니다!”“두 번째는 A국의 반군 세력을 호되게 때려서, 결코 다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겁니다!”고성용의 발언은 짧지만 강건하고 힘이 있어서 사람들의 귓가에 쟁쟁하게 울려 퍼지면서, 이 재상들의 표정을 크게 변하게 만들었다.“안 돼!” 굳어진 표정의 맹사하가 입을 열어 고성용에게 말했다.“이 일은 반드시 장기적으로 의논해야 합니다. 일단 국제적인 갈등을 일으키면...”“갈등은 없고 생기지도 않을 겁니다. 법과 이치 모두 우리 편입니다!”맹사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성용이 바로 말을 끊으면서, 맹사하에게 체면과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맹사하의 얼굴은 금방 시커멓게 어두워졌다. 고성용 같은 새카만 후배가 함부로 끼어드는 것이 아주 불만스러웠지만 고성용도 재상이다. 자신도 고성용의 말을 계속 들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고성용의 말은 들을수록 충격적이었다.“법은 우리 편입니다. 우리 용국은 강합니다. 우리가 강하기에 바로 법입니다!”“이치도 우리 편입니다. 피해자가 우리니까 당연히 우리에게 이치가 있지요.”“법도 이치도 있는 일인데 무슨 국제 분쟁을 야기한단 말입니까? 국제 분쟁이 어디에 있습니까? 또 뭐가
눈을 마주친 오용범과 제한청 두 재상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해야 했다.그들은 자신들이 손 들 필요 없이 다른 재상들이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것이 분명했다. 어느새 지금의 용국 정사당 재상들은 다시 한 번 재편됐다.예전의 이 재상들은 모두 50세 이상의 침착한 사람들이었다. 모두 입을 열어도 노련하고 신중하게 말을 했다. 그러나 이 젊은 재상들이 용국 정사당에 들어가면서 이런 구도는 이미 바뀌었다.이 젊은 재상들과 그리고 나이는 많지만 이 젊은 재상들을 따른 다른 두 명의 이천상, 하신문과 유정호 이 세 명의 재상을 보자.부지불식간에 용국 정사당에는 김태상 파벌, 손하림 파벌, 그리고 양상연 파벌 같은 파벌들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고, 보수파와 신진파로 변했다.이치대로라면 제한청과 오용범은 보수파의 일원이어야 한다. 그들의 나이는 상당히 많아서 이미 60세 전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필 그들은 보수적이지 않고 젊은 사고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나이에 따라 따라갈지, 아니면 새로운 생각에 따라 그 젊은 재상들과 함께 설 것인지 선택하기가 어려웠다.이는 그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였다.만약 김태상과 다른 재상들의 표 우세가 아주 크다면, 그들의 이 한 표는 중요하지 않다. 하필 지금의 김태상을 지지하는 재상들이 숫자에서 앞서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 표 뒤졌다.이렇게 되자 이 두 표는 아주 중요하게 되었다. 심지어 고성용이 한 표를 더하면 완전히 승리를 확정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김태상 측이 두 표를 더해도 완전히 이길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김 재상의 의견을 지지하지만 고 재상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 순간 어렵게 선택을 한 오용범이 자신의 한 표를 김태상에게 던졌다.어쩔 수 없었다. 그의 나이도 그렇고, 게다가 김태상은 결국 선임 재상이라서 미움을 살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일단 김태상에게 미움을 산다면, 이 기반이 없는
그래서 제한청은 망설임 없이 고성용 쪽을 택했다.“저는 고 재상의 엄정하게 처리하자는 말에 찬성합니다.”“포탄에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연 노장군의 손녀입니다. 연 노장군께서 우리가 또 겁쟁이가 되었다는 걸 알면 부아통이 터지실 겁니다.”“용국은 지금 이미 선대의 선배분들이 몇 분 없습니다. 연 노장군도 그 중 한 분으로 제 부친뻘 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그분의 미움을 사실 겁니까?”“국왕께서 연 노장군을 만나실 때조차도 ‘연 장군님’이라고 부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미움을 사면 안 됩니다.”제한청은 선택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계속 보수파들에게 견해와 생각을 바꿀 것을 권고했다.비록 그의 이 한 표로 고성용은 7표가 되어 김태상 쪽의 6표를 완전히 누르고 이겼지만, 그의 진정한 목적은 이 고집불통들이 좀 깨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과거가 아니다.지금의 용국은 종합적인 실력이 부단히 증강되었기에, 더는 겁쟁이처럼 지낼 필요가 없게 되였다.애석하게도 그의 말은 아무도 듣지 않았다. 필경 이 재상들은 모두 겁쟁이처럼 지내는 습관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그 시대에 살아 남았기 때문에 뼛속까지 늘 일종의 열등감과 나약함을 가지고 있었다.‘이런 나약함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재상들에게도 존재해.’‘모두 다 사람이니 다를 것도 없어.’고성용은 이런 것들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제안이 재상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것을 보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김태상에게 미움을 사는 일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가 정말 미움을 사는 것을 두려워했다면, 또 하필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그는 단지 한마음으로 용국을 점점 더 강대하게 하고, 자신처럼 젊은 사람을 재상으로 만들어 준 국왕 조의의 은혜에 보답할 뿐이다. 국왕은 필연적으로 큰 압력을 받았을 것이다.그래서 지금의 그는 국왕의 압력을 줄이고, 진짜 성적으로 국왕에게 보답할 수 있어야 했다.또한 그는 진루안이 반드시 회의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진루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