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4화

그는 지금 소민근을 쳐다보고 눈짓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소민근 자신이 진루안에게 분명하게 말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서호성은 소민근을 도와 아쉬운 소리를 할 그런 담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호성의 눈치를 보고, 소민근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악담을 퍼부었다.

‘이 찌질한 자식이 자기 사위조차도 두려워하는 거야?’

그러나 진루안의 신분을 생각하자 소민근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런 사위를 만나면 누구나 두려워할 거야. 만약 우리 아버지에게 이런 사위가 있다면, 역시 침착함을 유지하기 어렵겠지.’

‘그러나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가 아니야. 아직 해야 할 정당한 일이 있어.’

“진 선생님, 저는 건성 경주의 트리플그룹 회장인 소민근입니다. 트리플그룹은 건성의 10대 기업이자 용국의 500대 기업 중 하나로, 매년 매출액은 7조 원에 달합니다...”

“그만하세요!”

진루안은 가차없이 손사래를 치면서 소민근의 자기 소개를 막았다. 트리플그룹이 백대 기업이든 매출액이 얼마든 자신과는 관계가 없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진루안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진 선생님, 제가 이번에 온 것은...”

소민근은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진루안에게 계속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말하려고 했다.

“당신은 나가도 됩니다!”

그러나 진루안은 그에게 기회와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나가도록 했다.

연회석의 분위기는 아주 어색해졌다. 서호성은 온몸의 뼈가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이빨을 덜덜 떨었다. 이는 바로 어색함이 극에 달한 후에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느낌이다.

소민근이 말을 하려다가 두 번이나 진루안에 의해 끊겼고, 소민근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난감한 점이다.

소민근의 표정은 좀 일그러졌지만, 앞에 앉은 이 사람의 무서운 권세와 지위를 떠올리고, 그래도 크게 숨을 내쉬고 억지로 웃으면서 말했다.

“사실 건성 정사당의 민생대신 소우성 씨가 제 부친이십니다.”

과연 아버지를 소개하자 진루안은 자신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