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됐으니 비밀을 지킬 필요도 없어. 차라리 진루안에게 직접 말해야겠어.’“형묵이는 내 아들이 아닙니다. 서호성의 사생아인데 단지 내 호적에 올려서 그의 아들을 키웠을 뿐입니다!”와!석운사의 이 말이 나오자, 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서지숙과 서미숙은 더더욱 믿을 수가 없어서 오라비인 서호성을 바라보았다.그녀들은 정말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단 말이야? 저 석형묵이 오빠의 사생아라는 거야?’‘큰오빠는 도대체 바깥에 몇 명의 사생아가 있는 거야?’‘그리고 지금 이 비밀을 진루안과 서경아 앞에서 말했으니, 이 두 사람의 서호성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더욱 커지겠지.’과연 석운사가 이렇게 비밀을 말하자, 진루안은 갑자기 자신의 하찮은 장인 서호성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진루안의 눈빛에 서호성은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그를 몹시 불편하게 만들었다.그는 진루안이 화가 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특히 석형묵이 자신의 사생아라는 말을 듣자 이 분노는 더욱 커졌다.진루안은 서호성에게 석씨 부자와 너무 많이 연루되지 말라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고 탓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이런 위협 속에서도 서호성은 여전히 자기 식으로 행동했는데, 진루안은 이제서야 그 이유를 완전히 알 수 있었다.‘이제 마침내 이유를 찾았어. 원래 이 석형묵은 서호성의 사생아로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어. 그러니 어떻게 자신의 아들을 상관하지 않을 수 있겠어.’‘아들은 혈통을 잇는 핏줄이고, 딸은 남의 대를 이어주는 생명수 역할을 하는 거야.’그래서 서호성은 여태까지 서경아를 좋게 대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이든 성인이든 모두 그랬다. 만약 진루안이 서경아의 처지를 바꾸지 않았다면 여전했을 것이다.다만 지금의 서경아는 서씨 가문에서 여전히 아무런 지위도 없지만, 오히려 그들 서씨 가문의 일꾼이 되고 그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이제 이 모든 것이 변했다. 서호성이
“아이고, 사위, 그러면 안 돼, 그러면 안 돼!”자신의 아들이 진루안에게 끌려와서 바닥에 쓰러지고, 진루안이 발로 얼굴을 밟자 서호성은 당황했다.어쨌든 자신이 석형묵의 친아버지인데, 진루안이 석형묵에게 손을 쓰는 걸 어떻게 빤히 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 가슴이 아파서 일어선 서호성은 진루안의 앞에 와서 뻔뻔스럽게 사정했다.“진 서방, 그러면 안 돼. 석형묵은 확실히 내 아들이야. 자네가 한 번 좀 봐주게.”서호성은 이미 진루안에게 무릎을 꿇을 정도에 이르렀다. 사위 앞에서 장인인 자신의 체면과 존엄은 조금도 없었다.소설속에 나온 것처럼 장모는 발 씻는 물을 따르라고 하고, 장인은 뺨을 때리고 병신이라고 불렀다. 지금 서호성이 감히 진루안의 뺨을 때릴 수 있을까? 한 번 해 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결과가 어떨지는 서호성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석형묵의 안전을 보호할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다.“장인 어른, 얘를 지키려는 겁니까?” 잔뜩 긴장한 장인이 무릎을 꿇을 듯이 자기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본 진루안은 큰 소리로 물었다.서호성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친아버지인 자신이 당연히 석형묵을 관여해야 했다. 정말로 석형묵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진 서방, 내가 부탁하겠네.”그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진루안이 그래도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자신도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만약 진루안이 석형묵을 죽인다면 필연적으로 서호성과 원한을 맺게 될 것이고, 이후의 두 사람이 원한을 풀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이다.진루안은 서호성을 주시하다가 담담하게 웃었다.“그래요. 제가 장인어른의 체면을 봐서 건드리지 않겠습니다!”“휴...” 이 말을 들은 서호성은 흥분하여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진루안의 큰 도량에 온갖 감격의 찬사를 늘어놓았다.진루안은 지금 서호성이 늘어 놓는 감격의 표현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이 석형묵을 건드리지 않은 이유는 서호성과 원한을 맺는 게
진루안은 이미 일어선 석형묵을 보고 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석형묵은 만면에 기대하는 기색이 가득한 석운사를 보았지만, 확고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아니요, 나는 그를 대신해서 벌을 받지 않겠어요.”“앞서 유언비어를 퍼뜨려 말썽을 일으켰고, 또 나를 꼬드겨서 당신을 모독하게 한 것은 모두 석운사 씨의 생각으로 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나는 단지 가담만 했을 뿐입니다.”지금 석형묵은 석운사를 도와 죄를 짊어지는 건 고사하고, 오히려 석운사를 짓밟으면서 모든 죄를 석운사에게 떠넘겼다.석운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정말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20여년간 키웠던 아들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한 거야?’그는 놀란 나머지 더욱 마음이 서러웠다.‘알고 보니 내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배은망덕한 놈을 키웠네. 허허.’‘나도 정말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어.’ ‘형묵이 비록 서호성의 사생아지만, 내가어릴 때부터 키웠기에 서호성에게는 한 푼도 쓰지 못하게 했지. 형묵이 출국해서 유학을 했을 때는 내 돈을 더 써서 수억, 수십억 원에 달하는 유학 비용을 썼어.’‘결국 이런 ‘인재'를 키우게 될 줄은 몰랐어.’“훌륭한 아들이야!” 석형묵을 바라보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 석운사의 눈에는 조롱기가 가득했다.이 조롱하는 미소 속에는 조롱과 실망의 웃음이 섞여 있었다.서호성은 석형묵이 이렇게 하면 좋지 않다고 느꼈다. ‘어쨌든 석운사는 20여년간 자신을 길러준 양아버지인데, 이렇게 바로 석운사를 포기한 거야?’그러나 진루안의 눈에는 이런 사람은 미래에 어떤 발전도 없을 것이기에, 이미 석형묵에게 사형을 선고했다.만약 서호성이 정말 보호하려 한다면 조만간 석형묵에게 연루될 것이다.그러나 진루안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석운사를 보는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반짝였다.“내가 당신의 팔을 끊는 것은, 당신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말썽을 일으킨 죄를 갚는 셈입니다!”석운사가 반응하기도 전에 진루안이 한손으로 내리치자, 석운
“잠깐만!” 진루안은 석운사를 불러서 그의 마음을 한바탕 두렵게 만들었다.‘설마 진루안이 생각을 번복하고 내 목숨을 원한단 말이야?’석운사의 안색이 창백한 것을 본 진루안은 그의 생각을 알았지만, 너무 많이 설명을 하지 않고 지갑에서 백지 수표 한 장을 꺼냈다.“펜을 가져와!” 진루안이 소리쳤다. 누구에게 특별히 분부할 필요도 없었고, 13, 4세 정도의 아이가 달려와서 펜을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세원아, 고마워!”서세원의 머리를 쓰다듬던 진루안은 이 서호성과 조영화가 낳은 아이에 대해 다소 연민을 느꼈다.조영화의 죽음은 서호성이 손을 쓴 것이다. 그는 사람을 조종해서 조영화를 교통사고로 죽였고, 병실에 있던 조영화의 남동생 조윤을 불이 나게 해서 죽였다.‘이 두 사람은 깨끗이 죽었기에 서호성을 의심할 부분이 없었지.’‘서씨 가문의 도련님인 서세원 이 아이만 남겨두었을 뿐이야.’‘이 아이는 조용화가 죽은 뒤부터 아주 과묵해졌어.’“매형, 천만에요!” 입을 헤벌리고 웃은 서세원은 구석 자리로 돌아가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이의 그런 모습을 보던 진루안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개를 저으면서 펜을 들고 수표에 4억 원을 썼다.“수표를 가지고 병원에 가세요. 남은 돈은 당신에게 주겠어요!”“나 진루안은 이치를 따지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가 모질다고 탓하지 말아요.”“알겠어요?”진루안의 말과 건네준 수표는 석운사의 마음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 젊지만 능력이 출중한 진루안에 대해서 그는 정말 탄복했다.그러나 그는 이 수표에 손을 내밀지 않고 떠났다.석운사는 그래도 그 정도의 기개는 가지고 있었다.수표를 받지 않고 떠난 석운사를 진루안은 답답한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웃었다.“그래도 인물인 셈이야.”“그가 수표의 돈이 적다고 불쾌하게 생각한 건가?”석운사가 떠난 후 석형묵은 적지 않은 자유를 느꼈다. 게다가 앞으로 자신은 서씨 가문의 도련님이기에 아주 자유로웠다.일어선 뒤에 사양하지
“루안씨, 우리 아빠의 말과 오늘 일은 마음에 두지 말아요.”차에 앉은 서경아는 진루안이 어둡고 무거운 표정으로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서씨 가문에 간 일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녀도 석형묵이 뜻밖에도 자기 아버지의 사생아라는 것을 몰랐다. 이 일은 전혀 소문이 나지 않았기에, 죽은 계모 조영화도 이 일을 몰랐을 것이다.아버지와 누가 이 아들을 낳았는지에 대해서도 그녀는 아무것도 몰랐다.그러나 이 일이 진루안을 화나게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진루안을 위로하면서 서씨 가문과 완전히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 했지만, 그녀 자신도 딜레마에 빠졌다.“괜찮아요, 화가 난 게 아니라 단지 석운사가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서경아가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본 진루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경아는 진루안이 정말 화가 나지 않았다는 걸 알고 나서야 한숨을 돌렸다. 자신도 석운사가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아이를 20여년간 아들로 길렀는데, 나중에는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석형묵도 그를 전혀 상관하지 않았어.’물론 석운사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모두 불쌍하다고 생각할 뿐이고, 그를 동정하지는 않았다. 이 모두는 그가 마땅히 치러야 할 죗값이다.만약 그가 처음에 서호성을 도와 아들을 기르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지만,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이니 이런 결말을 맞은 것도 의외가 아닐 것이다.“루안씨, 그 차은서는 지금은 어때요?” 서경아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고 차은서를 언급했다.차은서가 얼마 전 진루안에게 복수하고 싶어했고 또 자신의 정조를 망치도록 손을 썼기 때문에, 서경아는 이 차은서에게 관심이 많았다.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한 사람을 미워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 차은서는 뼛속까지 미워하면서 유일하게 보복할 생각을 가진 상대였다.차은서는 죽지 않으면 서경아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그 독한 여자가 또 어떤 잔꾀를 생각해내서 루안씨를 상대할지 누가 알겠어.’이전에는 자신이
‘연수아와 관련되지 않았다면 연정은 내게 거의 전화를 하지 않았어.’“여보세요, 연정 장군.”[진 선생님, 큰일 났습니다!]핸드폰을 내려놓은 진루안의 안색은 굳어 있었다. 또 걱정을 품은 채 핸드폰을 손에 쥐고 오래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침대에서 일어난 서경아가 침대 머리맡의 스탠드를 켜자 즉시 침실이 밝아졌다.“루안씨, 왜 그래요?” 얼굴이 약간 붉어진 서경아가 진루안에게 물었다. 진루안이 온몸에 불을 붙인 뒤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경아씨 나 잠깐 나가야 해요!” 진루안은 굳은 표정으로 서경아에게 말했다.그러나 그의 표정은 약간 망설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기색이었다. 특히 서경아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가지고 있었다.서경아는 이때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왔는데, 진루안의 이런 표정을 보자 더욱 의구심이 들었다.진루안이 한밤중에 외출한다면 절대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경아씨, 연수아가 얼마 전에 서북 변경에 있는 한 부대의 부사령관으로 갔어요. 방금 연수아의 오빠 연정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연수아가 병사들과 함께 순찰을 돌던 중에 이웃 국가의 포탄에 부상을 입었다고 해요. 아직까지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요.”“나는 지금 서북쪽의 목강성에 가야 해요!”진루안은 서경아에게 이 일을 숨길 수도 없어서 자연히 사실대로 이야기했다.서경아는 연수아가 포탄에 맞아 상처받았다는 말을 듣고 표정에 바로 초조한 기색이 드러났다. 연수아가 진루안을 좋아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서경아는 연수아 이 아가씨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용모나 신분, 가문은 자신에 비해서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았고 심지어 더 좋기도 했다.‘만약 내가 없었다면, 진루안과 연수아가 맺어질 기회가 가장 많았을 거야.’‘지금 연수아에게 일이 생겼으니, 루안씨의 마음속에는 틀림없이 답답함과 자책감이 있을 거야.’연수아가 왜 그렇게 위험한 국경 지역에 갔는지 묻지 않았지만, 진루안이 그녀의 감정을 거절한 것과 관계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서경아는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연정은 이미 건성 군부의 전용기에 탑승해 있었다.지금은 서북의 목강성으로 가는 항공편이 없고, 낮에도 한두 편밖에 없다.그리고 97여단의 주둔지는 용국의 여러 변경 지역의 부대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이자 가장 신비로운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가는 것은 전혀 불가능했다.그래서 지금 전용기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다른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도착할 수 있고, 미리 신청할 필요도 없다. 이 역시 특권의 장점이다.진루안이 전화를 걸고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임페리얼 동강시 지회의 차량이 진루안을 마중하러 왔고 바로 동강시공항으로 달려갔다.전용기라 하더라도 아무데서나 함부로 이륙할 수는 없다. 반드시 동강시 공항에서 이륙해야 했다.동강시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20분이 남았기에, 차량은 속도를 높였다.진루안은 어떤 번거로움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미리 교통경찰대의 대장 성태양에게 전화를 걸어서 교통경찰대 쪽에서 난처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게 했다.성태양은 진루안이 이번에 중요한 일 때문에 동강시를 긴급히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교통경찰을 보내서 가로막지 않았다.만약 진루안의 일을 지체하게 만든다면, 그는 정말 책임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공정을 수호하는 것도 구체적인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털끝만큼도 융통성이 없는 대신은 오래 할 수 없을 것이다.전용기에 오른 후, 진루안은 즉시 임페리얼의 8대 주장 중 한 명인 마삼조 교수에게 연락했다. 그는 경성병원의 의학 전문가다.“마 선생님, 지금 즉시 실력이 가장 뛰어난 교수 몇 분과 함께 즉시 경성 공항으로 출발해서, 서북 목강성의 97여단으로 가는 우리 임페리얼의 전용기를 타세요.”“나머지는 묻지 마시고, 도착하면 다시 이야기하지요.”[알겠습니다, 바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네.]진루안은 마삼조와 연락한 뒤, 바로 기장에게 목강성으로 곧장 달려갈 이륙 준비를 하게 했다.건성 동강시에서 서북 목강성까지 비행하려면, 적어도 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매년 세계 전신 대회의 선수 수준은 모두 다르지만, 거의 해마다 좀 더 강해졌어.’세계전신대회는 10년전부터 개최되었다. 다만 그때는 세계 각국에서 이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다. 여기서 정말 진루안의 4연패에 감사해야 한다. 세계전신대회의 명성이 성과를 거두면서, 해마다 수준이 상승하게 되었다.올해는 전에 없이 선수 수준이 가장 강력한 대회가 될 것이다. 예전에는 연기8중 정도만 연습하면 3위 안에 들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연기8중 정도는 아예 10위 안에 들지도 못할 것이다.진루안이 이 5연패를 완성하는 것도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연수아도 원래 이번 세계전신대회에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생긴 데다가 만약 의외의 일이 발생한다면,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진루안은 혼자 기내에 앉아 묵묵히 앉아서 비행기가 착륙하기를 기다렸다.그러나 또 서북 고원지대의 구름층은 너무 두꺼웠다. 게다가 지금 10월이면 이미 이곳은 엄동설한의 계절이다. 전용기는 부득불 고공에서 반 시간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고, 구름층에 틈이 생기고서야 비로소 착륙하러 갈 수 있었다.그래서 전용기가 호도의 공항에 착륙할 때까지는 이미 4시간이 넘게 걸렸다.그러나 4시간이 지났어도 목강성은 여전히 칠흑같이 어두웠다. 시간으로 말하면 이미 새벽 5시였지만, 이곳은 날이 밝을 기미가 전혀 없었다. 시차 때문에 목강성은 오전 8, 9시는 되어야 비로소 날이 밝아질 것이다.진루안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연정이 보낸 병사들이 다가왔다.“궐주님, 우리 장군님께서 당신을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우두머리인 한 장교가 진루안에게 엄숙하게 말했고, 그 후에도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군용차가 앞으로 다가오자 진루안은 군용차에 올랐다.97여단은 고원지대에 있을 뿐만 아니라 엄동설한의 지역이라서, 차안에서 진루안은 면외투와 방한의 옷과 바지, 신발로 갈아입었다.“너희들 중에서 두 사람과 차량 한 대를 남겨 둬. 좀 있다가 경도에서 오는 의대 교수 몇 분을 모시고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