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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이런 큰 인물이 결국 처가살이의 방식으로 그들 서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되었다니, 이게 무슨 웃기지도 않은 얘긴가?

그들이 아무리 간이 배밖에 나왔다 해도 감히 이런 농담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사실이다. 진루안은 바로 처가살이를 하는 데릴사위로, 이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처음에 진루안이 서씨 가문에 들어갔을 때, 서지숙이든 서미숙이든 모두 진루안을 한바탕 모욕하고 조롱했다. 그때는 정말 이 데릴사위를 같잖게 여겼고, 오히려 한결같이 서경아를 한씨 가문의 한준서에게 시집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 한준서는 어디에 있는가? 일찌감치 고인이 되어버렸다.

한씨 가문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다.

다시 보는 이 사위는 점점 더 위풍당당해졌고, 사람들이 감히 직시하지 못하게 되었다. 특히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와 상위 포식자의 기운은 더욱 그들이 감히 방자하게 굴지 못하게 만들었다.

소민근의 출현으로 인해 좀 어색했던 분위기는 지금 진루안이 나타난 뒤에는 완전히 잠잠해졌다.

자신의 앞에서 서호성이 이렇게 자신을 경외하는 것을 본 진루안은, 서경아를 향해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서경아는 진루안의 지금 처지를 이해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약자를 업신여기고 강자를 두려워하면서, 권력을 두려워하지만 또 권력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니 만만한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쥐어짜낼 수 있겠지만, 진루안처럼 이렇게 상대하기 힘든 사람을 만나면 충실한 애완견이 될 것이다.

비록 서경아는 자신의 친아버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불효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이 이러니 사실대로 말할 뿐이다.

“상석에요? 아니, 됐습니다. 장인어른이 상석에 앉으셔야지요. 저는 여기에 앉으면 됩니다!”

진루안은 서호성이 앉아 있던 자리를 힐끗 보았다.

지금 진루안은 상석에 앉을 생각도 없고 불편할 뿐이다. 특히 모든 서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어서 더욱 불편했다.

그래서 진루안은 서경아를 데리고 석씨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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