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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응? 작은할아버지가 진씨 가문에 안 계세요? 어디 가셨어요?”

진봉교의 말은 진루안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서 얼른 물어보았다.

할아버지 진봉교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진루안은 자신의 작은할아버지에게 일이 생긴 게 아닐까 싶어서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진봉교 등이 긴장한 기색이 없는 것을 보자 진루안도 한숨을 돌렸다.

“진씨 가문의 무덤을 이장하기 위해서 진가촌으로 돌아갔어!”

진봉교는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진루안에게 사실대로 대답했다.

그 안에는 결국 진루안의 친어머니 하약란의 유해도 포함되어 있다.

이 말을 들은 진루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것을 표시했다.

얼마전에 진씨 가문의 사람들을 동강시로 데려갔을 뿐 진씨 가문 집에서 죽은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못했다. 그들의 묘소는 아직 천촉성의 기현 진가촌에 남아 있었다.

진봉한이 이 일을 책임지고 직접 간 것도 전혀 의외의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되자 진루안도 안심이 되었다. 그 안에 자신의 친모 유해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진루안 자신도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는 자신의 친어머니를 본 적이 없었다. 옛날에는 많이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난번 무덤 앞에서 진상을 알게 되자 진루안은 이미 가슴속이 후련해졌다.

친부모는 그들의 고충이 있고, 진씨 가문도 진씨 가문의 어려움이 있는데, 진루안이 또 무엇을 탓할 수 있겠는가? 양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양해를 하지 않으면, 이미 죽어서 한 줌의 황토가 된 사람을 또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작은할아버지가 돌아오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진씨 가문에서 죽은 사람의 유해는 이 산에 묻겠습니다.”

한참 뒤에 진루안은 여러 사람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진루안의 말을 듣고 사람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작은할아버지가 돌아오면 내가 말해주마.”

진봉교는 진봉한이 돌아오면 자기가 직접 걱정하지 않게 알려 주겠다고 자신의 손자에게 약속했다.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걱정할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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