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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한바퀴 돌아본 뒤 백무소는 실제 이렇게 감탄했다. 이는 그저 인사치레가 아니라 사실이다.

그의 방촌산은 경성의 교외에 위치해 있는데 비교적 작은 편이다. 다만 빼어난 산세에 동식물의 종류도 아주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하고 방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진산과 같은 환경은 청아하고 그윽해서, 사람들의 영혼 깊은 곳에 느긋한 느낌을 주었다.

진루안과 진씨 가문의 회의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백무소는 작은 언덕 옆에 왔다.

이 작은 언덕은 마치 천연의 거대한 돌처럼 보였다. 좌우로 각각 100메터 남짓한 깊이의 틈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일종의 공포감을 주었다.

백무소는 조물주의 귀신 같은 솜씨에 감탄했다.

‘이런 기세는 확실히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그러나 그도 단지 감탄했을 뿐이다. 단지 보기만 하고 백무소는 떠날 준비를 했다.

시간이 점점 더 흘렀고, 특히 태양은 이미 진산 위에서 보이지 않았고 점점 어두워졌다.

백무소는 곧 이 작은 언덕을 떠나려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아주 예리한 눈빛으로 등 뒤의 작은 언덕을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이 작은 언덕의 지형이 좀 익숙하다는 걸 떠올렸다. 좌우에 각각 산의 틈이 하나씩 있어서 독특한 지형을 형성했다. 이런 지형지세는 그가 예전에 한 고서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도대체 어떤 고서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기록된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이 지형에는 반드시 천지의 기운을 가진 보물을 품고 있고, 적어도 흔치 않은 보물이라는 것이다.

광석이나 황금 따위는 모두 보통의 보물이라서 백무소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가 신경 쓰는 것은, 이 안에 백년영지나 천년영지 같은 천하의 드문 약재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심지어 고대무술자의 실력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줄 수 있는 수련의 귀중한 보물일 수 있다.

그가 평소에 읽던 책은 거의 전부 지맥, 용맥 및 천하의 보물에 관한 책이다. 비록 이 지세의 모습을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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