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1화

진루안은 차 키를 이 문지기에게 건네주었다. 키를 든 문지기는 진루안의 차를 주차한 뒤에 한쪽에 서서 차를 지켰다.

서씨 가문에도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여러 명 있는데, 만약 이 차를 긁는다면 그들은 배상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진루안과 서경아는 눈을 마주쳤지만 서경아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미 오랫동안 서씨 가문에 오지 않았기에 좀 낯설었다.

그러나 저녁을 먹으러 온 이상 당연히 아버지의 체면을 깎아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안쪽으로 걸어갔다.

지금의 서씨 가문의 저택은 여전히 이전의 그 건물인 것 같지만, 영향력은 이미 비교할 수가 없었다.

진루안이 점점 동강시 상류사회에 알려지면서, 이곳에는 매일 상류층 명사들이 서호성을 방문하러 왔다.

지금 진루안과 서경아가 들어갈 때도, 정장 차림에 물건을 든 사람들이 선물을 내려놓고 허허 웃으면서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부 다는 아니라 해도, 십중팔구는 이런 사람들이었다.

서호성은 물론 이런 여러 업계의 명사들이 사실 모두 진루안 때문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자신도 또 이런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수 없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과 차이가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큰손들의 졸개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 서예협회의 회장의 배후에는 건성 정사당의 대신이 있었다. 그 대신은 심지어 그의 이모부일 뿐이다.

또 한 골동품협회의 회장 뒤에 있는 사람은 더욱 기세가 대단했다. 그 사람은 경도 고궁박물관의 부관장 중 한 명으로 수중의 권력이 아주 컸다.

그리고 이 협회의 회장이나 저 협회의 대표와 같은 사람들도 모두 만만치 않은 존재들이다.

서호성은 매일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들이 진루안에게 부탁하는 일에 대해서는 감히 승낙하지 못했다.

‘그 무서운 사위님한테 이 사실이 알려지면, 나를 죽게 만들지 않겠어?’

그는 원래 자신의 예전 아내였던 조영화와 처남 조윤을 죽인 비밀을 진루안에게 들켰다.

그래서 이 반년 동안 시종 성실하게 있으면서 진루안에게 폐를 끼치지 못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