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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사부님, 조금만 더 힘을 쓰시면 저 문을 새 문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진루안은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백무소를 바라보면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얼굴이 약간 붉어진 채 숨이 차서 식식거리는 모습으로 거실에 들어온 백무소는, 차주전자를 들고 꿀꺽꿀꺽 반이나 마신 뒤에야 소파에 편안하게 앉았다.

“이 늙은이가 이렇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빨리 달리다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누가 너를 죽이려고 쫓아가는 줄 알겠어!”

골이 난 백무소가 진봉교를 째려보았다. 당당한 연골9중 경지인 그조차도 한동안 진봉교를 따라잡지 못했다.

스승의 말을 듣고 또 이 두 노인이 모두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본 진루안은, 그제서야 비로소 두 노인이 뛰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산의 산꼭대기에서 산 아래까지 달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지칠 만해. 또 산 아래에서 여기까지는 족히 20km가 넘는 거리야. 이것도 두 사람이 모두 고대무술의 강자라서 다행이지, 보통 사람이라면 진작에 지쳤을 거야.’

“네가 뭘 알아, 이건 근래에 우리 진씨 가문에서 가장 큰 경사야.”

“지금부터 우리 진씨 가문은 대범하게 고대무술계 강호에 우리가 돌아왔다고 선포할 수 있어.”

진봉교는 유난히 흥분한 표정이었다. 지금까지 그의 이 흥분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어떤 일도 없었다.

백무소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진씨 가문의 경사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진봉교가 이렇게 지나치게 흥분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진봉교 성격의 다른 한 면이다. 다만 이 다른 한 쪽은 거의 본 사람이 없었다. 친손자인 진루안도 본 적이 없었고, 오직 그의 어릴 적 친구인 백무소만 본 적이 있었다.

그들이 겨우 10대였을 때, 계란이 먹고 싶었던 진봉교는 닭장에서 계란을 훔쳤다. 결국 사람에게 쫓겨서 수십 km나 도망치면서도 계란을 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그 사람은 쫓는 것을 포기했고 진봉교도 계란을 먹을 수 있었다.

그것은 이미 6, 70년 전의 일로 지금으로부터 반 세기도 넘게 지났기에, 백무소만 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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