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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서경아도 얼른 가서 두 노인의 앞에 서서 존경을 담아 인사를 했다.

“태자의 일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야?”

눈살을 찌푸린 백무소가 진루안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진루안은 멍해졌다가 곧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쓴웃음을 지었다.

“사부님, 그건 이미 며칠 된 일인데, 사부님의 현재 정보가 이렇게 형편없습니까?”

“허, 너 이 자식, 사부는 너를 걱정하는 건데, 너는 오히려 사부를 비웃었어?”

진루안의 조롱을 들은 백무소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화를 내며 말했다.

옆에서 진루안의 조롱을 들은 진봉교가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하하하, 꼬마야, 너도 내 손자에게 비웃음을 당할 때가 있구나.”

“네? 할아버지가 사부님을 꼬마라고 불렀어요?”

진루안은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진봉교를 바라보면서 알고 싶어했다.

안색이 변한 백무소가 얼른 기침을 하며 말했다.

“험험, 저기 밖이 좀 추우니 방에 들어가서 다시 얘기하자.”

“경아야, 사부를 데리고 들어가지 않을래?”

백무소는 호기롭게 진루안을 노려본 뒤 서경아를 보며 말했다.

백무소가 다소 당황해하는 모습을 본 서경아는 입을 오므린 채 가볍게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백무소의 말에 따라 들어갈 수 있도록 빌라의 문을 열었다.

“할아버지, 사부님을 왜 꼬마라고 부르세요?”

진루안은 뒤에서 진봉교의 팔을 잡고 온통 즐기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진봉교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이미 별장에 들어온 백무소를 쳐다보았다. 얼굴이 솥바닥처럼 시커멓게 변한 백무소는 화가 나서 진루안을 노려보면서 외쳤다.

“네 녀석 피부가 간지러운 모양인데, 내가 너를 한 대 때려 주랴?”

진루안은 즉시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스승이 정말 화가 났을 때의 공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자신은 스승의 흑역사를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진봉교는 옆에서 만면에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저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백무소가 어렸을 때의 우울한 일을 진루안에게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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