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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칵테일 두 잔만 있으면 돼!”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지만 어떤 가혹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

“잠시만요, 제가 직접 만들어 드릴게요!”

기뻐하면서 활짝 웃은 나석기는 몸을 돌려 바 안으로 가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었다.

주위의 양아치들은 모두 좀 놀랐다. 모두 새로 온 양아치들로 진루안을 본 적이 없었고, 진루안의 대단함은 더욱 알지 못했다.

예전에 싸움을 할 때 그렇게 용맹했던 당당하고 존경하는 나석기 형님이, 뜻밖에도 이 커플을 위해서 이렇게 직접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기에, 석기 형님이 이렇게 조심스럽게 대하는 걸까?’

많은 양아치들은 마음속으로 묵묵히 생각하면서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 양아치들도 그래도 이런 감성은 가지고 있었다.

물어보면 나석기가 난감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들은 편히 지내지 못할 것이다.

조심스럽게 진루안 앞에 선 채경전은 좀 거리를 둔 채 더 가까이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나석기가 곧 칵테일 두 잔을 탁자 위에 놓은 뒤 뒤로 물러나서 진루안의 뒤에 섰다.

어두운 불빛에 온몸에 근육이 발달했고 험상궂은 칼자국도 가지고 있는 나석기는 마치 저승의 악마처럼 보여서, 채경전이 진루안에게 조금도 다가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손에 칵테일을 든 진루안은 고개를 들어 채경전을 힐끗 보았다.

‘앞서는 그래도 의기양양했던 모습이 지금은 이런 모습으로 변했어. 권력은 확실히 사람의 허리를 굽히게 만드는 좋은 물건이야.’

“말해봐. 누가 네게 귀국해서 동강시로 돌아가서 서경아에 대해서 고백하라고 했어?”

진루안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안색이 변한 채경전이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냈다.

“진 선생님, 제가 조건을 하나 제시할...”

“말하고 싶지 않으면 평생 할 필요 없어!”

눈살을 찌푸린 진루안이 불쾌한 듯이 호통을 치면서 채경전의 말을 끊었다.

안색이 변한 채경전은 복잡한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지만, 감히 한 마디도 더 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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