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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이 질문에 대답해!”

진루안은 채경전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않았다. 아무리 두렵다 해도 이 문제는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다.

진루안도 이 문제에 근거해서 채경전과 채씨 가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고려할 것이다.

“저는 예전에는 좋아했습니다!”

거의 두 눈을 꼭 감은 채경전은 담력을 믿고 대답했다. 대답한 뒤에는, 이미 모든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자신은 당연히 좋아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거짓말임이 분명했다.

‘내가 말한다 해도 진루안은 틀림없이 믿지 않을 것이니, 아예 사실대로 말해야 해.’

‘소위 자신이 한 일은 자신이 책임을 진다고 했어. 여자를 좋아했다는 말도 감히 하지 못한다면, 남자라고 할 수 있겠어?’

이번에 채경전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설사 진루안이 앞에 있다 하더라도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었다.

이것은 자신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마지막 존엄을 지켜야 했다.

만약 존엄조차 없다면, 그럼 진루안이 용서할 만한 가치도 없을 것이다.

이 점을 자신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차라리 정면으로 부딪치더라도 절대로 거짓말을 해서 진루안을 속이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더욱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

서경아의 표정은 아주 좋지 않았다. 특히 채경전이 예전에 자신을 좋아했다고 말했을 때는, 진루안이 이로 인해서 화를 낼 것 같아서 더욱 마음이 긴장되었다.

진루안을 보고 뭔가 설명하려고 했지만, 진루안의 표정은 시종일관 아주 평범했고 조금도 분노하는 기색이 없었다.

서경아가 긴장한 걸 본 것처럼, 진루안은 서경아를 보고 웃었다.

“바보 아가씨, 무슨 걱정을 해요? 내가 화를 낼까 봐?”

“나는...”

서경아가 뭔가 설명하려 했지만 진루안이 손짓을 해서 중단시켰다.

“더 말할 필요 없어요. 내가 만약 당신에 대해서 이 정도의 믿음도 없다면, 내가 진루안이 아니에요!”

“나는 당신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믿어요.”

“경아 씨, 당신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서경아를 위로한 뒤, 진루안은 다시 채경전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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