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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그때가 되어서 진루안이 나를 싫어하지 않더라도, 내 스스로 자신을 싫어하게 될 거야.’

‘다행히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진루안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은 반드시 일어났을 거야.’

‘차은서가 진루안을 상대하기 위해서 내 몸을 망쳐서 깨끗한 내 평판을 망치겠다는 거야?’

서경아의 눈빛이 날카로워졌고 더욱이 잔인한 살기가 배어 있었다.

‘설마 내가 모질기 시작하면, 결코 진루안보다 못하지 않다는 걸 아무도 언급한 적이 없단 말이야?’

서경아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차은서가 상대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남자이고, 파괴하려는 것은 자신의 명예다.

‘그렇다면 내가 모질고 악랄하다고 탓할 수 없어!’

“루안씨, 이 일은 내게 맡기세요!”

서경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진루안을 힐끗 보았다.

진루안이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진루안이 직접 나서서 차은서를 상대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직접 차은서를 상대해서 손을 써서, 감히 서경아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다면, 차은서가 비참한 대가를 감당해야 한다는 걸 알게 할 것이다!

서경아를 본 진루안은 표정이 이미 가라앉은 것을 보고 서경아가 격분했다는 것을 알았다.

같은 여자인데 누가 누구보다 마음이 독하지 않겠는가?

“당신...”

진루안은 서경아의 손에 피를 묻히고 싶지 않아서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말을 하기도 전에, 서경아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서경아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서경아의 존엄에 관한 거야!’

“채경전, 자결해라!”

“내가 채씨 가문을 놓아줄 수는 있지만, 너를 놓아줄 수는 없어!”

“나는 너와 상의하는 게 아니야. 단지 너에게 통지할 뿐이야!”

“네가 죽으면 채씨 가문은 살아!”

진루안은 일어서서 옆 테이블의 과도를 채경전의 앞에 놓았다.

채경전이 고개를 들어 진루안의 얼굴을 바라보니 차가운 살기가 배어 있었다.

자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씁쓸하게 웃었다.

오늘 자신이 서경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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