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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당숙의 물음에 채경전은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경전아, 빨리 말해, 누구한테 미움을 샀어?]

채경전이 침묵하자, 당숙이 초조하게 계속 물었다.

채경전은 자신이 당숙에게 알리지 않으면 곧 할아버지의 전화가 올 것이고, 그때는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무서운 조정의 동력과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걸 보면 적어도 1급 대신인데, 설마 네가 정사당의 대신에게 미움을 산 것은 아니겠지?]

당숙은 채경전이 미움을 산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추측해 보았다. 왜냐하면 이런 능력과 실력을 가지고 이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은 1급대신밖에 없고, 또 정사당의 1급대신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채경전의 표정은 여전히 괴로웠다. 당숙의 추측을 듣고서 사실대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당숙, 그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럼 누구야? 이 자식, 빨리 말해!]

“예... 진루안입니다!”

채경전은 한숨을 쉬며 진루안의 이름을 말했다.

채경전이 진루안 이름을 다 말하자 분위기가 굳어진 것만 느껴졌다. 차 안이든 전화기 맞은편 당숙 쪽이든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이크 맞은편에서 마침내 당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만 절망적인 말투였다.

[채경전, 네가 채씨 가문을 죽였어!]

[허허, 진루안? 너는 진루안이 누군지 알아? 그 사람의 수단이 얼마나 모진데?]

[권총 한 방에 차홍양을 쏴 죽이고, M국의 1급보좌관 참사인 필레를 죽이고, 손하림 재상을 핍박해서 명예퇴직을 하게 만들었어!]

[더 중요한 것은 얼마 전 진루안이 태자 조기를 태자 자리에서 밀어낼 뻔했다는 거야.]

[이런 인물인데, 경전이 네가 목숨이 몇 개나 된다고 감히 미움을 산 거야?]

[네 할아버지가 만약 상대방이 진루안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 심장병이 재발했을 거야!]

당숙의 비난에 채경전은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이전이었다면, 먼 곳의 당숙이 감히 이런 말투로 이야기한다면, 그는 벌써 노발대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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