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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화

“쥐꼬리 만한 채씨 가문도 감히 끼어들었어. 정말 죽고 싶은 거지!”

진루안은 경도 채씨 가문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사람을 파견해서 한 번 알아보았다. 마지막에 모인 정보에 따르면 이 채씨 가문은 경도 안에서 관계 쪽으로 진출한 가문이 아니다. 즉, 그는 권문세가나 장군의 가문이 아니라 단지 호족일 뿐이다.

당연히 부와 세력을 갖춘 호족이라고 하기에는 정확하지 않았다. 돈이 좀 있는 가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문은 동강시에 두면 큰 가문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도 안에서는, 이런 가문은 수많은 가문들 중에서 정말 보잘것없고 미미한 작은 가문에 불과했다.

“나는 오히려 누가 채씨 가문이라는 이 바둑돌을 빌어서 나를 상대하는가를 봐야겠어.”

진루안은 냉소를 연발했다. 전혀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만, 이 일이 필연적으로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경아의 사업에서의 적은 이렇게 상대하지 않을 거야. 그렇다면 서경아와 나의 관계를 알고 있는 내 원수가, 서경아를 상대해서 나를 격노하게 만들고 내생각과 이성을 교란해서 최종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야.’

‘그러나 애석하게도 가장 큰 문제는 상대방이 잘 고려하지 않았다는 거야. 어떤 일을 하든 내가 장님이나 귀머거리가 아닌데 상대방이 만지작거리고 계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아. 내 수중의 정보 시스템이든 인맥 자원이든 모두 상대방이 목적을 달성하는 걸.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오히려 이런 방법은 농담일 수밖에 없어. 다만 이 농담이 도대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가늠할 수 있을 뿐이야.’

천천히 식당 안으로 들어간 진루안은 마주 오는 서양인 웨이터를 만났지만, 웨이터가 말을 하기 전에 바로 자리에 앉은 진루안이 메뉴 위의 음료를 가리켰다.

서양인 종업원은 진루안이 이러는 것을 보고도 더 이상 묻지 않고 가 버렸다.

진루안은 고개를 살짝 젖히면 모퉁이에 있는 서경아를 볼 수 있지만, 채경전은 전혀 자신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설령 이쪽을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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