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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당신의 이름은 이태경인가요?”

진루안은 이태경의 긴장을 알아차린 듯 먼저 물었다.

이태경의 표정이 굳어졌다. 잔뜩 긴장해서 일어서서 대답하려고 했다. 그러나 진루안은 이태경을 의자에 눌러 앉게 하고서, 웃으면서 말했다.

“일어날 필요 없어요. 나는 당신의 상사도 아니고 당신의 월급도 깎지 않아요. 뭘 걱정하는 겁니까?”

“진, 진 선생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저, 저는...”

이태경의 얼굴에는 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긴장이 가득했다.

이치대로라면 자신은 비서실의 고위 간부다. 평소에 시의 대신들을 상대해도 줄곧 침착했다. 그러나 이번에 진 선생님을 보자 마음가짐을 평온하게 할 수 없었다. 아마도 진루안의 행적이 너무나 무서웠을 것이다.

아무튼 이번에 이태경은 머릿속에 진루안의 대단함을 가득 생각했고, 당연히 진루안의 질문에 대답할 때 유난히 긴장한 것이다.

“내 일을 하나 좀 도와주세요. 일이 성사되면 없어서는 안 될 좋은 점이 있을 겁니다!”

이태경이 정말 긴장한 것을 본 진루안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태경은 안색이 좋아졌다.

‘진 선생님이 말한 좋은 점은 일반적인 좋은 점일 수가 없어.’

‘그리고 내게 일을 맡긴 건 내가 진 선생님의 도구가 되었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겠어?

‘진 선생님의 도구가 된다면, 단 한 번이라도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일이야.’

‘결국 큰 인물의 수중에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우수함을 증명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한 이태경은, 그다지 긴장하지 않고 기대하는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이태경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진루안도 어쩔 수가 없었다.

‘내가 타일러도 소용이 없으니 차라리 직접 일을 시키는 것이 나을 거야.’

“이 쪽지를 저 채경전의 손에 갖다 주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요!”

진루안은 말을 하면서 주머니 안에 있는 쪽지를 꺼내 이태경에게 건네주었다.

이태경은 조심스럽게 진루안의 손에 있는 쪽지를 받은 후 얼른 일어나 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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